씨 유 어게인
서연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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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파랑과 초록의 조합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된 삼십대의 젊은 의사의 투병기이자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노력 그리고 의사로서의 재도전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의 어느 날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에서 즐거운 휴일을 보내던 저자는 낙마 사고를 당하고 마는데요

안면부의 큰 부상을 입어 강원도 병원에서의 응급조치후 저자의 직장인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긴급히 이송이 됩니다

급박한 상황속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을 하는 환자가 되면서 분노와 좌절의 감정을 느낄만도한데 저자는 무척이나 긍정적이며 빠른 상황 판단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데요

물론 저자 또한 순간순간 앞으로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그리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과정속에서도 주변에서 사고의 원인에 대한 책망이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아닌 저자의 현재 상태와 감정에 대한 배려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사로서 근무하며 바라보았던 병원의 시스템을 환자가 되어서 바라보며 느끼는 차이점과 개선되어야 할 점들 그리고 장애등록의 과정을 통해 그제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되는 세상의 부주의한 시선들은 독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요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후천적 장애와 신체능력의 상실에 대해 한번쯤은 깊이 있게 생각해보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해보게합니다

저자는 빠른 시간내에 스스로가 일상생활을 유지할수있고 직장으로의 복귀도 이루어낸 편이지만 아직까지 치료가 완전히 끝났다고 할수는 없는데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마냥 주저앉아 울고 한탄하거나 망연자실하기보다는 한걸음씩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행으로 삶이 달라져버린 저자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누구라도 다시 일어날수 있음을 삶이 이대로 끝나지는 않음을 상기시켜주며 저자의 긍정에너지를 통한 응원과 위로를 받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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