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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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색의 바탕에 그려진 몇 채의 집과 알파벳 I의 모양으로 배열하여 쓰여진 붉은 색의 글자는 책의 제목과 만나 어딘가 어둡고 우울하며 불길한 느낌을 줍니다

목재로 만들어진 배를 보존하는 과정에서 썩어버린 부품을 하나씩 교체하다보니 어느새 그 배는 처음의 부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책은 시골마을이라면 어느 곳이나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회와 국가등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들과 미스터리가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어떤 비극을 만들어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고령화와 청년들의 도시로의 이주등으로 하나둘 줄어들던 마을의 주민수가 어느 순간 영이 되어버린 채 몇년간 방치되었던 시골마을인 미노이시를 되살리기위해 시장 직속의 소생과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담당 직원은 니시노 과장, 만간지, 신입인 간잔 이렇게 세명으로 구성이 됩니다

인근의 작은 도시들이 합병을 통해 하나의 큰 도시가 된 난하카마 시의 새로운 시장의 당찬 포부중 하나로 방치된 마을을 재정비하고 도시에 살고있는 소유주들을 설득하여 임대계약을 맺고 외지인들을 새로운 거주민으로 받아들이는 I턴 프로젝트가 소생과의 담당 업무인데요

출신지도 나이도 가족의 구성원도 다르며 미노이시로 이주해온 이유도 제각각인 새로운 이웃들과 그들이 미노이시에서 정착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 애쓰는 소생과 직원들의 이야기가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이어집니다

오해와 불운이 불러온 여러 가지 사건들로 I턴 프로젝트는 위기를 맞이하게되고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더 큰 계획과 의도가 숨겨져있는데요

책의 초반에는 비극이라고까지 할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비극이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인 도시와 생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못한 비워져가는 지역간의 격차를 줄일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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