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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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일듯한 수채물감으로 표현한 해무같기도하고 운무같기도 한 표지의 배경은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 같은 막막함이 느껴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장엄함을 느끼게하며 마음 한구석을 울리는 것 같은데요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소아신경외과 의사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저자의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항상 생명과 가까이한다는 점에서 까다롭고 어려우며 수많은 선택의 기로와 자신의 결정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는데 20년을 넘게 신경외과를 그것도 소아환자를 마주해야했을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당연히 의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성장기를 지나 얼마간은 의사가 되고싶지않기도 했던 저자는 그럼에도 어느새 의과대학원을 입학하고 임상 실습을 하며 만난 다양한 과목중에서도 소아신경외과를 전공하게 됩니다

의사로서의 삶을 살게되기까지 저자를 이끌어주었던 가족과 스승의 이야기와 함께 의사로서 만나게되는 동료들과의 관계는 저자가 담당하고 집도하여야 할 환자들을 대하는 자양분이 되어주는데요

갑작스레 몸에 생긴 이상징후와 질병과의 싸움부터 총상이나 교통사고같은 인위적인 원인 그리고 10대의 청소년은 물론 미숙아를 포함하여 생후 몇주되지않은 자그마한 아이들과 심지어 아직 태어나지않은 엄마 뱃속의 태아까지 원인도 다양하고 연령도 다양한 아이들의 긴박한 상황과 수술이후 천천히 혹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는 모습은 경이롭기 그지없습니다

종종 드라마나 영화로 접해보았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환자를 위한 일에 앞장서며 언제나 환자를 우선시하는 진정한 의료인의 모습보다도 더 절실하고 더 존경스러운 이야기들에 이런 의사가 이런 시스템이 이런 기술이 더 많아지고 발전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가장 작은 존재가 가장 연약하지만 가장 작은 존재가 가장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들려주는 고맙고 따뜻한 시간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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