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선생님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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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만개한 꽃잎들이 시원한 바람을 따라 흩날리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보이는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고있는 교탁앞의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교복차림의 아이들의 모습은 이책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이책은 표지의 화사함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합니다

평소처럼 막 교문을 들어서려던 학준은 학교에서 보내준 단체문자를 받게됩니다

임시휴교를 알리는 문자와 함께 다른 학생들이 옆에서 떠드는 이야기속에는 휴교의 원인이 이미아 선생님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마는데요

교실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한 이미아 선생님의 이야기에 더해 그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학교폭력과 학교폭력위원회, 교장을 비롯한 동료교사들의 괜찮을 것이라는 공허한 위로에 더해 아이들을 대변한 변호사, 그리고 사건을 대하는 사이버 렉카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일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지라도 모두가 다 조금씩 상황을 악화시켰을 이야기는 한동안 뉴스에서 다루어지던 사건과 겹쳐지며 나는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았던가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나와는 상관이 없어서 나의 아이가 관련되지않아서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는 한편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을 가지지않는 일들이 너무 많음에 한탄했었던 기억의 끝에는 언론에서도 연일 집중했던 비슷한 사건들 속에서 가장 상처받은 이는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게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의미여야하는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 그저 선생뿐인지를 생각해보며 사회의 인식과 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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