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벤저민 스티븐슨 지음, 이수이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기에 충분한 흉기가 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도구들이 그려진 표지와 책의 제목은 무시무시하면서도 비유적인 표현과함께 어둡고 잔혹한 이야기의 이면에 담긴 혹은 감추어진 진실과 그것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도구들에 남아있는 붉은 흔적이 누군가의 옆모습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나니 이책의 이야기는 그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전 세계의 24개국에 번역 출간이 되었으며 HBO TV 시리즈로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만듭니다

범죄소설 애호가이자 범죄소설의 작법서를 써낸 작가인 어니스트 커닝햄은 어느 날 새벽 형 마이클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습니다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나타난 마이클은 차로 사람을 쳤다면서 시신을 처리하기위해 동행해달라고하고 어니스트는 병원에 데려가거나 경찰에게 연락해야한다고하는데요

결국 둘은 한적한 공터에 시신을 묻게 되고 그 이후 어니스트는 경찰에 신고를 함으로써 마이클은 3년형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마이클의 출소날에 맞추어 커닝햄일가는 캐서린 고모의 주도하에 스키장을 찾는 이들로 북적거리는 리조트 옆에 위치한 조금은 한적하고 조용한 휴양지에서 가족모임을 하게 되는데요

가족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자리이지만 다들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꼬인 상태입니다

다시금 불어닥친 눈발아래에 더욱 추워진 휴양원의 외부에서 신원미상의 시신이 발견되며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더해가는데요

어니스트의 시선에서 쓰인 이야기는 저마다의 이유로 가족들이 감추어둔 비밀들을 알아낼때마다 새롭게 변하며 독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범죄소설 작법서의 작가인 어니스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독자들과 밀고 당기기를 서슴치않는데요

어떤 것이 단서인지 어떤 것이 의미없는 것인지 콕 찝어주기도하고 미래의 일을 잠깐 언급하기도 하면서 뒷이야기를 궁금하게도 합니다

커닝햄 가족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과 계속된 사망사건의 진실은 무엇이고 범인은 누구인지 끝까지 집중하게하는 이야기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줍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