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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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뜬 하늘은 맑고 그 달빛은 훤해서 지상의 많은 것을 분간할수있게해주지만 그 아래로 커다란 나무들이 가득한 길위를 달리고 있는 흰 여우는 어딘가 스산한 느낌을 줍니다

표지의 스산하고 기묘한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이책은 고려와 거란이 오랜 세월동안 수없이 치룬 전투중에서 고려가 완벽한 대승을 이룬 귀주대첩을 배경으로하고있습니다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온 거란의 10만대군은 고려군의 대항에도 아랑곳하지않은채 빠르게 개경으로 향하면서 일부의 인원은 구주성 근처에 남겨두었는데요

마을을 약탈하며 본대로부터의 지시를 기다리던 부대는 숨어있던 고려인들을 몰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설죽화와 설매화 자매를 만나게됩니다

예지능력을 가진 언니 죽화와 생명을 죽이는 병에 걸린 동생 매화는 세상에 둘뿐이라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있었고 거란군 대장은 죽화에게 구주성으로 가서 거란의 밀접자를 만나라며 살려보냅니다

죽화는 거란군에 의해 상처입은 매화를 데리고 안의진성을 찾았으나 성은 텅 비어있고 그곳에서 원숭이탈을 쓴 노쇠한 노인과 그를 돕는 각치를 만나 구주성으로 향합니다

원숭이탈을 쓴 노쇠한 노인은 강감찬으로 각치와 죽화에게 구주성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한편으로 곧 퇴각할 거란군에 대해 어떤 전술을 펼쳐야할지 고민하는데요

고려군과 거란군의 정보력과 수싸움, 전쟁에 나서는 군사들의 생각과 고민, 전쟁으로 인해 일상이 망가진 주민들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에 더해 전설과 예지력, 귀신의 존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생동감있게 그려집니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에 추리요소와 판타지가 더해지는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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