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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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해가 지고 난 이후 혹은 아침해가 뜨기 전일수도 있을 것같은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바깥 상황이 어느 정도는 분간되는 밝음이 남아있는 시간의 어느 집 현관

공들여서 만들고 꾸민 것을 알수있는 예쁜 집의 불켜진 현관문 사이로 비치는 인물의 불명확한 모습은 그자체로 어딘가 불편해보이고 불안해보입니다

거기에 더해진 책의 제목은 친절한 이웃이 돌변하는 이야기를 짐작하게하는데요

과연 그 이웃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펼쳐봅니다

해병대로 복무하던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대학생 해리는 몸과 마음이 불안한 청년이었지만 사샤를 만나면서 평온함과 행복을 느끼며 미래를 함께 그려갑니다

산아래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에서의 삶을 꿈꾸는 해리와 사샤는 마음에 쏙 드는 매물을 찾게되고 3월의 어느 날 부푼 마음으로 이사를 합니다

집을 꾸미고 목장을 운영하며 주변의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그리는 그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 주민인 댄과 루시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초대를 하게 되는데요

초대에 응한 댄과 루시는 새로운 주거지에서의 일상에 대한 조언과 함께 이상하고 믿기힘들며 화가 나기도하는 말을 건네게되고 그이후 해리와 사샤는 자신들의 삶이 완전히 변하게되었음을 깨닫게됩니다

그렇게 너른 초원과 깊은 강과 울창한 산을 배경으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보내는 해리와 사샤의 이야기는 평온한 일상과 더불어 벌어지는 기묘한 현상과 그에 순응하는 삶 혹은 극복하는 삶을 보여줍니다

이웃사냥이라는 제목과 일상공포 스릴러라는 소개에서 친절한 이웃이 갑자기 돌변하는 사이코패스 혹은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예상했었는데 책속의 그 이웃은 좀더 거대한 존재로서 인간과 자연의 균형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장소자체가 이야기의 핵심이기에 국내정서로는 그리 무서운 것 같지않지만 수만년의 시간을 쌓아온 지구의 어느 곳에서건 벌어질수도 있을 세계관이기는합니다

오싹한 공포보다는 인간이란 자연앞에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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