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바탕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과 태극기의 문양들을 비롯한 한국적인 여러 문양이 보이는 표지의 이책은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을 따라가고 있습니다죽음에 이르러서야 삶에 대한 회환도 원망도 미련도 모두 버리고 그리운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황태손 이구의 모습과함께 시작한 이야기는 꿈많은 소녀이던 마사코의 시점으로 넘어가는데요세상의 물정이나 현실에서 겪는 온갖 풍파들과는 거리를 가진채 한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 마사코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혼을 하게됩니다그 상대는 대한제국의 황태자인 이은으로 일본에서도 조선에서도 환영받거나 축복받기 힘든 결혼이지요정략결혼에다가 적대국의 국민인 두사람임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첫째 아들의 죽슴과 그에대한 음모론에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합니다국적이 다른다는 것을 넘어서 지배국과 피지배국, 침략이라는 행위로 적대국인 그들의 조국은 그들이 벗어날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되는 멍에가 되어버립니다고종승하와 삼일운동, 관동대지진,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등 조선과 일본을 뒤흔든 여러사건과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이후 조선의 황족이라는 지위를 잃은 것은 물론 일본에서의 지위도 잃어버린뒤에 겪은 생활의 변화는 짐작하기도 힘든 어려움입니다나라를 빼앗긴 이들중 고달프지않은 삶을 살아간이들이 많지 않고 나라를 되찾으려 목숨을 바친 이들도 많지만 황족이기에 받았을 더 많은 압박감과 황족이기에 의지를 가지고 무언가를 할수가 없었던 허탈감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원망하고 미워해야하며 사과를 받아야할 대상이 누군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흘러가버린 과거나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누군가로 기억하기보다는 그때를 살아내야만 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상황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