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지음 / 북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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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만큼이나 어딘가 기묘하고 우울한듯하면서도 부분부분으로 반짝이는 별들을 보여주는 표지속에는 같은 복장을 한 채 어딘가를 보고있는 혹은 향하고있는 인물들이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그들은 가면을 쓰고 있으며 가면은 웃고 있기도하고 울고 있기도하며 무표정하기도하고 뒷모습으로있기에 어떤 표정인지 알수없기도하고 까만 밤하늘같기도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짐작하기 어려운 표지이지만 제목을 통해 이책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는데요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멈추어버린 팬데믹의 상황속에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감염을 막기위해 집안에만 머물며 인터넷을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선동은 방역 상황과 공지사항등을 알려주는 공식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않은 사람들은 소심한 사람들뿐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접하게됩니다

근거도 없고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선동 또한 소심한 사람이며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모두가 소심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러운 궁금증을 남길뿐 반박을하거나 토론을 하지도 않지요

그런 선동은 늦어지는 배급에 몇끼를 굶은 상태로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없는 동네를 배급상자를 가지고 걸어가는 나나를 따라가면서 배급소 직원인 나나와 배급을 기다리는 다른 비감염자들의 소식을 듣게됩니다

그들은 모두 소심한 사람들로 말투와 행동에서부터 소심함을 드러내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려 노력하는데요

갑작스런 신종바이러스의 창궐로인한 전세계적인 위급상황을 다루는 다른 이야기들과는 달리 위협적이거나 적대적인 인물과 긴급한 상황들없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심하며 주저하는 이들의 모습은 답답하기도하지만 신선하기도합니다

극적인 상황이 많이 없는 만큼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인물들이 가지는 소심함속에 숨겨진 제각각의 매력이 보여 소소하게 웃으며 즐길수있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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