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거리를 정신없이 달려가는 한주는 방금전 남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집을 뛰쳐나온참입니다이렇게 한주가 고요한 밤거리를 정처없이 헤매게 된 이유는 한주의 불륜을 남편이 알아챘기때문인데요이미 그전에도 걸린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한주가 잘못을 비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정도로 남편이 화가 났기때문이지요외투는 물론 지갑도 핸드폰도 없이 신발도 못챙긴채 맨발로 쫓겨나 하룻밤을 보내고 전날못지않게 서글픈 둘째날밤을 보내다 산에서 생을 마감하려 나선 한주는 몇시간의 등산끝에 다다른 정상에서 낯선이를 만나며 마음을 되돌립니다그렇게 그 산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원으로 취직하여 3월의 봄부터 그해 연말까지 벌어지는 일들이 책의 내용인데요시시각각 변해가는 산의 모습을 오롯이 느껴가며 미화원들이나 구조대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꾸며 한주의 인생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변해갈 것도 같은데 이야기는 예상과는 조금 다른 각도로 흘러갑니다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도 생각나고 경찰이 직업인 남편의 자존심이나 신념과 한명의 남자로는 만족하지못하며 프리한 사생활을 원하는 한주의 인생관은 애초부터 잘못된 만남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불륜이라는 죄를 지었으나 죄의식은 없는 한주라는 독특한 캐릭터만큼이나 평범하지않은 이야기와 다양한 욕망에 빠진 캐릭터들은 질척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은 씁쓸함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