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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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온통 화사하게 만들며 그 광경을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해주었던 활짝 핀 벚꽃이 지난밤의 비로 떨어져내려 길을 뒤덮은 새학기의 첫날인 4월 6일은 소야의 생일이기도한데요

옆집에 사는 소꼽친구 리카의 쾌활한 생일축하에도 교문에서 만난 절친 가케루의 활기찬 기운에도 한껏 들뜨고 소란스러운 새학기의 교실분위기에도 소야는 왠지 심드렁한 것도 같고 우울한 것도 같고 의욕이 없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 소야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미소짓는 히나에게 첫눈에 반한 소야는 하교길에도 히나와 함께 벚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갑니다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왠지 희망차보이는 그날 집에 도착한 소야는 무채병의 발병을 알리는 블랙레터를 발견하게되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편지를 발견하자마자 소야는 병원으로 달려가 진료를 받으며 자신의 병을 아무에게도 알리지않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희박한 확률로 발병되지만 발병후 1년여만에 사망하는 불치병인 무채병은 점점 세상의 색을 잃어버리며 흰색과 검정, 농도가 다른 회색으로만 보이다가 사망을 하게 되는데요

이제막 열일곱살 생일을 맞이한 소야에게는 당황스럽고 황당하며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자신의 무채병을 알아채고 위로해주려는 히나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다가 나랑 사귀어주기라도 할거냐는 말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 소야와 히나는 리카, 가케루와 함께 시험공부를 하기도하고 축제장을 찾아 불꽃놀이를 하기도하고 학교문화제에서 함께 연극을 하기도하며 매우 평범하지만 찬란한 1년을 보냅니다

끝이 정해진 1년임을 그들도 독자들도 알고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할수밖에 없는데요

어찌할수없는 상황앞에서 계속 화를 내거나 원망하기보다는 오늘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담담히 받아들이려 애쓰는 그들의 결정이 이해가 되기도합니다

그리고 결말부에 이르러 밝혀진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것이라 놀랍지는않지만 그렇기에 더 애달픔을 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합니다

죽음앞에서 후회하지않으려 더 찬란한 삶을 살기로 한 이야기는 일본 로맨스 소설에서는 자주 볼수있는 설정이면서도 볼때마다 새롭고 볼때마다 애잔하네요

벚꽃이 피었다가 눈송이처럼 흩날리며 지는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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