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과 푸른 빛의 조명을 받으며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대비되는 여성이 정면을 바라보는 강렬한 표지는 얼굴의 반만 드러나고 상반신의 반만 드러나면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려고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드는 이책은 안전가옥의 픽픽 시리즈 5번째 책으로 SF, 무협, 고딕스릴러, 판타지, 디스토피아등 제각기 다른 장르에서 여성퀴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5편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황폐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수직으로 건물을 짓고 최하층, 하층, 중간층, 상층등 숫자가 커질수록 자원의 풍족함은 물론 권력의 크기도 비례하는 미래를 배경으로하여 최하층의 하영과 상층의 상미를 통해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수직의 사랑'요괴와 공존하지만 요괴를 배척하고 없애려하는 인간들과 요괴사냥꾼인 이선, 그리고 요괴도 생명임을 이야기하는 은화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이야기하는 '여우 구슬은 없어'무성의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청소년기에 하나는 남자로 하나는 여자로 분화하는 라뮈스 행성에서 여자로 분화한 릴카와 달리 아직 분화가 진행되지않는 카릴을 통해 남성과 여성으로 정해지는 성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하나뿐인 춤'엄마의 재혼을 통해 만나게 된 새아빠와 새언니 그리고 의문의 여자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을 다룬 '누가 진짜 언니일까'중년의 여자 무림인이자 탐정인 나에게 남편의 불륜의 증거를 찾아달라는 사매의 의뢰를 수행하며 마주하는 감정을 다룬 '협탐 : 좁은 길의 꽃'이렇게 다섯이야기는 이야기자체로도 신선하고 재미난데요이책의 주제중 하나가 여성 퀴어이기에 여성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의 변화, 연대 혹은 애증등이 꽤나 세심하게 담겨있습니다그럼에도 여성들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 혹은 남성과 남성이어도 별문제가 없을정도로 그저 사람에 대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애정의 이야기가 아닐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