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액체와 뒤섞이는 또다른 액체들 위에 보석이 박힌 악세사리처럼보이는 물체와 하늘거리는 것일수도 흐물거리는 것일수도 있는 털가닥인것도같고 촉수같아보이기도하는 어떠한 것으로 뒤덮힌 덩어리들 그리고 이어지는 뒤표지의 뼈들을 보고있으면 내용을 가늠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요직설적인것도 같고 은유적인것도 같은 표지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책으로 향하는 손을 멈칫하게도 합니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이라는 띠지의 문구를 보면서 책을 펼쳐보았는데요이책에 실린 총 11편의 단편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이면서도 공통의 주제로부터 파생되는 이야기들입니다우유에 피를 떨어뜨린 뒤 나눠마시는 혈맹을 치르는 소녀들로부터 시작해 임신과 유산을 통한 심리적인 혼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불확신, 목사와 선생님, 아버지라는 안전해야할 존재로부터 위협받기도하는 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어른으로 다시 엄마로 그리고 여자로 다시한번 오롯이 인간으로 변해가는 삶의 여러 순간들을 앞에두고 고민하고 걱정하며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맞서기도하면서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수있는데요여성이기에 그리고 종교적으로 나아가 인종적으로 이런저런 편견이나 제약을 받고 강요를 받는 삶을 헤쳐나가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책속에서나마 복수를 하기도하고 원하는 삶을 살기도하는 그녀들에게 그래서 응원하게되기도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주지못한 것이 미안해지기도하네요이책을 통해 오롯이 위로받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해보아야할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이렇게나 많음을 상기시켜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