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으로 시험성적은 우수하지만 교우관계는 그렇지가 않은데요자발적 아웃사이더로서 반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또래들의 관계형성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학생입니다학교 시험에서 틀린 문제 한개로인해 교무실에서 실랑이를 벌이는등 오답에 대해 인정할수없었던 나는 학교앞 서점에서 오답으로 출판된 책에 빨간색 펜으로 줄을 긋는 소심한 복수를 하는데요그일로 인해 서점 주인인 미미 할머니에게 자신의 독서모임에 나오라는 권유가 아닌 협박을 받게됩니다그렇게 토요일 오후 2시 서점 2층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과의 모임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놓게되지요서로를 별명으로 부르고 개인 신상정보를 노출하지않으며 독서모임 이외에는 만나더라도 아는 척하지않는 그들은 부당한 대우 혹은 잘못된 사회 제도나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항의는 커녕 반대의견을 내는 것조차 버거운 이들인데요그런 그들의 장기적이고 원대한 프로젝트는 얼핏 무슨 의미가 있나싶기도하지만 가시적인 결과를 통해 단박에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함을 그들은 배워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그들의 복수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이 되고 유의미한 결말을 만들어낼지 응원도 하게 되지만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굴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수 있기를 더 응원하게 되네요상대방에게 감당못할 고통과 상처를 주는 핏빛의 복수가 아닌 나 스스로에게 가장 통쾌한 복수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