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성종이 새로이 왕이 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전라도 관찰사 이극균에게는 수양딸 이비가 있었습니다본래 조선의 백성이었으나 어떤 연유로 명나라에서 광대로 지내던 이비는 조선에 돌아와서도 자유분방한 여인이었는데요말타기는 물론이고 나무를 오르고 매를 쫒으며 공중제비를 도는 것도 서슴치않지요그런 왈패같은 이비를 통제할수있으며 마음을 헤아릴수있는 든든한 이는 전라감영의 관노비 박비뿐이였습니다관노비 박비와 수양딸이지만 양반인 이비같은 이름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그 둘은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신분의 차이로 인해 결코 쉽지않아보이던 그 둘의 마음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계유정난을 비롯한 역사와 만나 크나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조선초기를 관통하는 여러사건들과 한명회, 김시습, 금오신화, 안견, 몽유도원도등 실제 있었던 인물과 사건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펼쳐지는 힘겨운 사랑이야기인가싶었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나는 누군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이 되는데요양반에서 노비가 되는 일들이나 아이바꿔치기 그리고 적통으로 왕이 되는 사람과 어떤 정치적 이유로 갑자기 왕이 되는 경우라던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것과 그 상대방의 행복을 지키는 것등 꽤나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고뇌가 공존을 합니다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사랑이야기이지만 사람의 이야기인 복합적인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한두줄의 기록과 의문과 상상으로 시작해 촘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다음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