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블랙홀 청소년 문고 15
김동식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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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귀신이나 살인마가 등장하여 선사하는 즉각적인 공포보다는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도 뭔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데요

미스터리이지만 문제의 해결은 분명히 해주는 이야기를 확실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게 된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일지

100년이 넘은 고등학교라면 그 오랜 세월동안 스쳐지나간 사람들도 많을테고 시대적인 배경들도 변화가 많아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생길수밖에 없을것 같은데요

꼭 100년의 긴 역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학교들은 뜬소문이나 괴담들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고는 하지요

공포 영화나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라고 할까요

이 책 또한 귀문고등학교라는 개교한지 100년을 훌쩍 넘긴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그 안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인 귀문 고등학교 수위 아저씨의 인터뷰에서도 알수 있듯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훨씬 더 미스터리하고 더 무서우며 더 이상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인것도 같구요

이 책은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는 아니고 미스터리계에서 촉망받는 5명의 작가가 모여 각 하나씩 '한 발의 총성, 사이코패스 애리, 또 하나의 가족, 짝 없는 아이, 기호 3번 실종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쓴 단편을 모은 책입니다

각 이야기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반전들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충분히 재미가 있었기에 작가들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체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인 십대의 아이들이 모인 고등학교

요즘 아이들은 항상 문제가 많다며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는 선생과 부모들

그런 어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그리고 뉴스에서나 보던 범죄에 너무나 쉽게 노출된 아이들과 대물림된 권력을 무기로 자신들의 왕국을 만드는 아이들

혼란한 환경과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고자 하지만 마음 둘곳이 없는 아이들

학교 폭력, 왕따, 뜬소문, 괴담, 사이코패스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 가출, 자살, 귀신등등

장소는 개교한지 100년을 넘긴 고등학교이지만 이 책 속 이야기들은 2020년 현재와 현재에서 몇년정도 앞선 이야기들이기에 현실을 꽤 많이 반영해주는것 같은데요

예전에도 분명히 있었왔고 앞으로도 있을 십대 아이들을 둘러싼 일들이지만 왜 지금의 아이들이 더 힘들어보이는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씁쓸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블랙홀 출판사의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시리즈 중 하나이지만 십대 아이를 둔 부모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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