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미래주니어노블 4
문경민 지음 / 밝은미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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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낯선 스쿨버스를 타고 낯선 아파트 단지를 지나 낯선 초등학교로 첫 등교를 하는 지구아파트의 아이들의 모습으로 이 책은 시작을 합니다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그 주변에 있던 오래되고 소규모인 학교들이 폐교가 되고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은 새로운 학교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큰 규모를 장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공간에 들어가게 된 아이들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6학년 삼총사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따 자신들을 지구수비대라고 칭하며 새로운 학교에서의 빠른 적응과 즐거운 시간들을 응원하지요

하지만 막상 시작된 6학년의 학교생활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삼총사가 각각 다른 반으로 배정이 되어 아는 친구들이 없기도 하고 누가 뭐라고 한것도 아니건만 어딘지 모르게 주눅이 들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힘들고 새아파트단지의 아이들이 하는 일상적인 대화들에 끼어들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그렇게 등하교길에 함께하는 시간이 학교생활에서 제일 즐거운 삼총사들의 눈앞에 떠돌이 개가 나타나게 됩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하던중 발견했던 떠돌이 개가 집과 학교를 잇는 뒷산에서 다시 발견이 된 것이지요

떠돌이 개를 돌보기로 한 삼총사는 먹을 것도 챙겨주고 비바람을 막아줄 보금자리도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요

그들의 앞에 여자아이들 셋이 나타나 그 떠돌이 개는 자신들이 키울 것이라고 하면서 서로간에 경쟁아닌 경쟁이 시작됩니다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라는 책의 제목만을 보고 내용을 짐작해볼때는 그저 떠돌이 개를 키우려는 아이들과 그것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부모와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 아닐까 했었는데요

이 책에는 떠돌이 개를 키우고싶어하는 아이들이 등장을 하지만 그 아이들이 개를 키우려는 이유가 그저 반려동물에 대한 단순한 로망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추억에 관한 것이며 어른들로부터 시작된 그릇된 편나누기와 줄세우기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편하게 읽어나갈수 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규칙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들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것인지 생각해볼수 있기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고학년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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