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 사라진 소녀들 블랙홀 청소년 문고 13
플러 페리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블랙홀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열다섯살..

여러분은 그때 어떤 생각을 하며 보냈나요?

어른들의 간섭이 싫고 제한이 싫으며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할수 있다고 믿지는 않았나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대해 자신이 있으며 자신은 절대 틀린 선택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여기 열다섯살 소녀들이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한없이 어린아이로 비추어지겠지만 외출금지와 인터넷금지등 부모가 내린 처벌이 있음에도 보란듯이 친구의 방에서 친구의 노트북으로 인터넷 채팅을 즐기는 맹랑함을 가지고 있지요

인터넷 세상이 친숙한 지금의 젊은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십대들 혹은 초등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을 검색하고 배우고 보고 듣게 되기에 일면식도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에 대한 거부감도 없습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나랑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는 생각에 쉴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부모나 형제자매 혹은 세상을 비판하기도 하며 그렇게 소통을 하지요

열다섯살의 아이들도 알고는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은 때론 위험하며 때론 범죄의 시작점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자신들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조심을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까지도 알고있는 범죄자들이 있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이상한 요구조건을 내새우지 않고 정말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은 것 처럼 친구를 찾고 싶은 것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호감을 얻는 사람들

상대방이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된 순간 부모나 선생의 가르침도 친구들의 조언도 들리지 않게 되지요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일주일간 대화를 하고 상대방을 직접 만나기로 한 시에라와 시에라의 일탈의 시간적 여유를 위해 거짓말을 해주기로한 테일러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딱히 말리지 않는 학교 친구들

다들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었으며 조금은 질투의 감정이 뒤섞여있었을 그들에게 결국 시에라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 책은 인터넷세상에서 벌어지는 그루밍범죄를 다루고 있지만 뉴스를 보면 어른과 아이 혹은 어른과 어른사이에서도 한쪽이 좀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자신을 믿고 따른다는 것을 확신한 순간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많이 있으며 그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한것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호감을 이용한 범죄는 단순히 사기사건이 되어 재산적인 손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가족관의 단절을 비롯한 정신적인 피해, 폭력등으로 인한 육체적인 피해, 때로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생깁니다

분명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범죄들이며 수법들인데 왜 또 그렇게 다들 당하게 되는걸까 생각하면 화가 날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재미로 읽을 책이 아니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책이지만 그렇기에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가 직접 읽는다면 중학교 이상은 되어야하겠지만 그루밍범죄의 대상이 되는건 초등학생들도 있다는게 너무 무섭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