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을 알아봐주세요

방과 후 사냥꾼 ㅣ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1
김선희 지음, 박현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9년 1월

엄마가 초등학교 선생님인 지오는 엄마가 근무하는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이중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구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하고 따돌림을 당하기도하고 엄마의 동료인 학교 선생님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요

엄마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조용하면서 모범적인 학생으로 학교생활을 이어 갑니다

하지만 지오는 그런 일상이 힘이 들어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게임속 세상에서는 냉혹하고 잔인한 전사가 되어 싸움을 하고 정복을 합니다

스스로 게임을 하는 시간을 정해두는등 나름의 노력으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지오는 점점 게임이 시시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고 있었는데요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의 공간에서 살아있는 생명을 사냥한다는 규칙과 함께 게임에 참여할 사냥꾼 모집이라는 글을 보고 호기심과 함께 새로운 목표가 생깁니다

살아있는 사냥감을 찾아 거리를 헤메이다가 찾아낸 사냥감인 다친 너구리를 더 실감나게 사냥하기 위해 치료해주는등 현실속의 자신과 게임속의 자신이 상반되는 모습에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고의 사냥꾼이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 하기도 하구요

너구리를 치료하기 위해 약과 먹을 것을 구입하느라 동생의 용돈을 훔치기도 하고 엄마에게 하는 거짓말도 점점 늘어나게 되구요

게임의 폭력성이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이 실제로 여러가지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뉴스들을 보면서 내아이는 전혀 그럴일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텐데요

컴퓨터나 핸드폰을 접하는 시기도 빨라지고 사용하는 시간도 늘어난 현재의 아이들이 왜 인터넷세상속으로 빠져드는지 왜 게임에 중독이 되는지 부모에게 그리고 선생에게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과연 내가 알고 있는 내 아이의 모습이 전부일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