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매달린 여우의 숲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박종대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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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가 예뻐서 산 책. 이녀석은 이번달 도서. 눈먼자들... 을 읽고, 이번달에는 던져두지 말고 잘 읽어보자고, 읽기 시작. 금방 읽힌다.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재미있고. 극본으로 잘 고치면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물론 앞부분하고 뒷부분은 상당히 정리를 해야겠지만, 숲의 이야기는 공간도 한정되어있고, 등장인물만 추가되는 거니까, 공연으로 보면 상당히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공연있는지도 모르겠고.


정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전혀 좋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양심없는 태도와 정감있는 태도의 적절한 공존이 공감이 된다. 한적한 목매달린여우의숲과 럭셔리한 산채(?)의 부조화처럼. 혼자서 계속 낄낄대면서 봤다. 책표지에 블랙코메디 어쩌구 써있어서 쳇 하고 넘겨버렸는데, 재밌다. 때론 속는 것도 속아주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지. 스스로 튼튼한 감옥을 만들어 갇히는 것이 평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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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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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미없는 책들만 읽다가 만난 쌈박한 소설 하나. 역시 자기 계발서보다는 이런류가 자기계발에 더 도움이 되는 듯 해. 구체적 지시는 없지만 생각을 발전시켜주니까.

 

누구나 일요일은 온다.

 

그냥 편히 읽히긴 했지만, 다 읽고 나서 착~ 정리되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한번 더 슉슉~ 기교있는 문장이 아니어서 그런가 쉽게 읽히더라. 누구나 일요일이 온다는 건 누구나 삶을 산다는 얘기란 생각. 다른 이의 삶이란 절대 이해못할 거 같고, 별로 이해하고 싶은 삶도 아니고. 또 사실 자신의 삶도 왜 이렇게 되버렸는지 모르는 게 인간의 삶이지만, 그래도 산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일요일을 맞이한다는 것 같다는 점에서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는 거 같다. 삶에서 꼭 잡아야 할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 박수를! 나한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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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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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책을 잔뜩 가져왔다. 누군에게 재밌다- 라는 얘기를 들은 듯한 책이어서 제일 먼저 집어들었다. 재밌더라. 살면서 만나기 힘든 유쾌한 이인조. 읽는 동안에는 이런 사람 옆에 하나 있으면 심심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이런 사람이 되기란 어렵구나 라는 결론.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는 듯해도 어쨌거나 행복바이러스인 것만은 분명. 이런 사람이 옆에 있기를 바라기보다 스스로 행복바이러스 전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는 건 아닐까? 나는 아직도 삶의 문제 해결에 있어 수동적 자세인가 보다. 그렇게 기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마음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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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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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달만에 잡아본 소설책. 대학교 1학년, 혹은 2학년 때 쯤 읽은 거 같다. 책의 표지부터 샅샅이 보는 버릇이 생기기 전에 읽은 듯. 작가의 말 부분은 낯설더라. 오랜만에 씹히지 않은 글을 만나서 반가웠는지, 삼십분만 읽고 자려고 했는데, 끝까지 읽고 말았다.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어서 다행. 그리고 끝이 기억나지 않아서 다행. 사건 몇 개와 얘는 뭘 이렇게 찾아 헤매는 건가 했던 인상만 남아있었다. 도무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일까 읽는 내내 그 생각.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도 마찬가지구나. 막상 끝장에 다다르고 나니, 차라리 끝장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모든 것들이 맞춰져버리는 게 싫다는 느낌? 계속 그녀가 절룩거리기를 기대하는 나. 남 잘되는 게 배아픈거다. ㅋ 소설 속의 주인공이어도 예외없다. 나의 못된 심보란! 모양도 크기도 다르지만, 내 삶의 조각도 엉망이고 언제부터 빙빙 돌기 시작했는지, 내 길은 알 수 없기만 하고, 어떤 형태를 잡고 있는 거 같기는 한데, 백만개-내가 좋아하는 단어-중 내 손에 잡히는 거라고는 97개나 8개쯤. 늘 길고 긴 인생에서 몇 년쯤 하고 대수롭게 넘기는 것도 쉽지 않아졌는지 자꾸 겁이 많아지는 내가 겹쳐져 보였다. 아마 몇 년 뒤 다시 읽는다면, 여전히 나는 끝을 기억 못 하거나, 기억하더라도 편집해서 기억하고 있을 거고 또 그 때와 다른 감상을 쏟아내겠지. 변하지 않는 근본 문제는 삿뽀로 여인숙은 없다는 데 있어. 고스케도 미래도 그렇게밖엔 만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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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2 - 평균의 함정을 뛰어넘어라
김진동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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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는 얼마나 많이 팔릴까? 일단 그런 류의 책들이 무한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계속 신규 needs가 있다는 거고, 이런 누구나 다 알 것같은 이야기를 왜 책으로 봐야하는가 의문이었다. 이책을 읽기 전까지... ㅋㅋㅋ 요건 아니고, 접대성 멘트가 좀 심했나?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자기개발서에 감동받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 뭐 썩 큰 감동은 아니었지만, 현재의 업무나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벤치마킹하고 싶은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건 좀 심한데라든가, 이건 독하지만 이렇게 응용하면 되겠다라든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드는 것에 흠칫 놀람. 자기개발서를 처음 읽어보는 건 아니었지만, 이런 게 필요한 시기에 읽는 것은 처음. 학생 때는 누구나 다 아는 걸 뭐 이렇게 자랑하듯이 써놨어 라고 가볍게 무시하면서 읽었으나, 이젠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무시할 수 없다라는 걸 알게되어버린 사회인이 되니, 가끔은 삶이 루즈해질 때 읽어볼만 하구나 하는 깨달음.

 

디테일하게 책으로 돌아가. 직장 생활의 성공을 위한 몇가지 팁. 일단 제일 공감갔던 것은 상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몇 줄. 상사에게 도움이 되는 사원이 되는 몇가지 팁들, 아, 물론 상사도 그럴만한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윗사람의 어려움을 조금은 이해하는 막내 사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 나의 윗분을 그럴만한 분들이시라고 생각해.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ㅋㅋ 나 속고 있는 거 아니지?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해 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도움. 필요는 하다고 생각하지만 부담스러웠던 것은 정말정말 일에 대해서 언제나 생각하라는 것. 지금 일이 재미있긴 하지만, 그렇게 꿈 속에서 생각할만큼 생각하는 건 좀 무리.

 

예전같으면 그렇게 일만하며 사는 게 행복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게 다 달라서, 그 사람들은 그 사람 나름의 행복법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한 2달 정도 전부터. 그런 마음 때문인지 이 사람의 삶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들, 내 행복을 위해 따라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하면서 읽으며 자기개발서의 묘미에 대해 조금 알게됨. 나이가 들면 확실히 이해심이 넓어지긴 하나봐. 뭐 나 아직도 벤댕이 소갈딱지이긴 하지만.

 

엄청 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영업적 마인드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시간낭비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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