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강미 지음 / &(앤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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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바라는 판타지 세상. 학교에서 생활하면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이런 학생들을 보살피고 내면까지 어루만져 주어야 하지만 학교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회성 징계나 무관심, 부모와 사회의 탓으로 치부하며 넘기기 일쑤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555 프로젝트는 꿈과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헌신적인 멘토와 변화하는 멘티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멘티멘토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도 이상적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성격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도 짓고 울컥하기도 하며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힘듦을 겪는 아이들이 소설 속 멘토와 같은 좋은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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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의 노래 - 한강하구의 역사문화 이야기
최시한.강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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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이 어디지? 이런 강도 있었나?’라는 의문으로 잡았던 책이었는데, 글 속의 인물과 사건에 빠져 하루 내내 읽었다. 책 분량이 많지 않아 금방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아마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 사실을 다시 살핀 것도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각 사건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에 감정이입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편 까닭이기도 했다.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백성을 생각하는 지식인-역사적 사건에 묻혀 잘 알려지지 않은-들의 내면 모습을 그림 그리듯이 그려낸 이야기가 사실에서 벗어나 마음을 아리게 했던 것 때문이기도 했다.

요즘 혼란한 정세 때문인지, 백성을 생각하는 인물들의 고뇌는 현실감 있게 느껴졌고, 지금 우리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다소 아쉽다면 분단 이후 조강의 대한 이야기가 짧다는 것이다. 다음 편을 생각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분단 이후 이야기가 풍성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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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람 - 난 잘 지내고 있어 탐 청소년 문학 14
강미 지음 / 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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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강미의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했다. 연륜이 쌓여서일까? 아이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더 깊어진 것 같다. <길 위의 책>에서는 독서라는 것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겨울, 블로그>에서는 ‘아이들의 참모습이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을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평생 아이들과 살아가야 하는 작가 자신의 시각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밤바다 건너기>에서는 외부적인 환경에 반응하고 그것을 이겨내려 하는 아이의 내적 힘과 순수함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번 <안녕, 바람>은 앞 작품들의 연장선상에서 ‘바람’이라는 외부적 조건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내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더 나아가 다시 자신들이 다른 이들의 바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까지 나아가 ‘좋은 바람’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보여주고 있다. 강미의 아이들에 대한 인식 깊이가 깊어지듯 작품 속 아이들도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같이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 나는, ‘민선생과 정선생’ 같이 ‘과연 아이들은 순수할까? 그리고 이 사회의 무거운 틀 속에서 잘 살아갈까?’ 라는 고민들을 공유하며 괜한 노파심을 가져 볼 때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졸업시킬 때가 되면 이런 걱정들이 다 어른들의 노파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작가의 경험에서 오는 ‘긍정의 힘’이 작품 전체에 있는 것을 보고 기분 좋으면서도, 한편 나를 계속 회의하지 말고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고 채찍질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나도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이 되어 맑은 소리를 내는 풍경과 어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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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블로그 푸른도서관 22
강미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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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몇 년 동안 청소년 소설 붐이 일고 있다. 출판사의 어려움 때문일까? 아님 새롭게 청소년이라는 독자층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겨울, 블로그’를 지은 강미의 첫 소설집이라는 ‘길 위의 책’을 읽은 후 참 따뜻하고 예쁜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필남의 모습에서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었고, 개성 있고 활달한 나리와의 관계를 통해 당시 우리 주위에 있었던 가깝게(당시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지냈던 친구들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섬세하고 맛깔스러운 문장들은 감상에 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른이 되어 버린 우리의 추억일 뿐 지금의 아이들은 아니었다. 우리의 옛 모습이 이랬어. 그것을 알아줘. 그리고 이런 모습이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하며 학생들에게 건네는 어른들의 책이 아니었을까? 지금 여러 출판사에서 내어놓는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는 것도 현재의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바라보는, 또는 바라는 아이들의 얘기는 아닐까? 그러다 보니 책을 아이들이 고르고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골라 주고 읽게 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어른들의 가치관에 박제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번 강미의 ‘겨울, 블로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청소년 소설에 대한 의구심을 한꺼번에 날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청소년은 청소년이기 전에 인간이다.’라는 말은 충격적이면서도 당연한 것이었다. 이 말은 ‘청소년’이라는 주어진 이름에 박제된 아이들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 속의 한 부분으로 이 시기의 아이들을 보려한다는 것이니라. 그래서 마냥 착하고, 사회 구조의 피해자고, 악의 구렁에서 구해 내어야 하는 아이들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고민과 생활을 그리려 했던 것 같다.

  막상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려 할 때  ‘어찌 보면 위험한 내용의 이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머뭇거려졌다. 어쩔 수 없는 나이 든 선생의 노파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을 아직 인정하지 않으려는 머리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알량한 어른 위주의 사고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다른 이들도 이 책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감히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우리 어른들의 틀을 깨기 위해 조심스레 아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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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책 -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2
강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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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참 괜찮은 책을 보게 되어 기뻤다.  여고 교사로서 방학을 앞두고 애들에게 어떤 책을 권해 볼까 고민이었다. 항상 그렇듯이 형식적으로 학교에서 내어주는 필독독서 목록(물론 그것들이 소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금방 쓰레기통으로 가는 그런 책소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흥미를 주고 정신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런 고민을 하다 우연하게 보게 된 것이 이 책이었다. 작가가 고등학교 교사라 뭔가 현실감이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책을 보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어서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게 되었다.

  여고생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의 갈등과 고민들, 청소년들이 가질만한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들이 필남이라는 아주 평범한 학생의 삶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았다. 그리고 월별로 되어 있는 구성, 조금은 감칠나면서도 자극적(?)인 소제목들이 아이들이 책을 계속 읽게끔 할 것 같았다. (사실 요즘애들은 워낙 책을 읽지 않는다.)

 또 하나 내가 이 책을 잡고 아이들에게 추천하게 한 것은 교사로서의 욕심(하지만 이것은 교육적이든, 입시중심이든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이 작용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소설은 소설을 통해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고전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 지 어떤 점이 중요한지를 전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독서토론을 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을 교재로 수업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성장소설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우리 나라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것이 기쁘다.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아이들, 학부형, 교사들에게 한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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