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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전 종이 낭비야!
션 테일러 지음, 최지현 옮김, 박형동 그림 / 다림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일반적인 성장기와는 조금은 다른 아이들의 성장기이다. 반항하고 흥분하고 제어가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이 한 학교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일에도 학교는 늘 시끄럽다. 여기에 주인공인 제이슨이 한달여동안 쓴 일기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에 선생님이 일기를 쓰라고 했을때, 이건 완전 종이 낭비라며 안쓰려고 했던 제이슨이 점차 자신의 말못할 이야기 등 모든것을 일기에 써내려간다. 표현에 서툴고 작은일에도 화가나서 참지 못하는 제이슨이 성장하는 과정은 미안하기도 하며 가끔은 미소짓게 만들기도 하며 안타깝기도 했다.
제이슨에게는 엄마가 있다. 하지만 엄마는 나쁜 약을 하게된다. 남자친구로 인해 엄마가 나빠지는것을 보는 제이슨은 그 사실을 끊임없이 일기에 적는다. 나중에 커서보니 마약의 종류였다는 것과, 다신 오진 않을것 같았던 엄마의 남자친구가 다시 집에 오게 되면서 제이슨은 괴로워한다. 엄마가 그 남자친구와 사귈때 엄마몰래 제이슨에게 마약전달을 시킨것이다. 아주 작은 아이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때리면서까지도 시킨다. 이게 제정신인 사람이 아이한테 시킬 수 있을까? 엄마한테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는 제이슨.. 학교에서는 자신의 엄마의 욕을 하는 친구를 두들겨 패주기 일 수 이다.
학교의 아이들도 제이슨과 마찬가지로 행동 표현이 서툰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워가는 성장과정은 훈훈하기 그지없다. 그 중에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냥꾼이야기는 책을 읽는내내 나 또한 너무너무 궁금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다랄까?
헤어진 엄마의 남자친구가 다시 집으로 오면서 제이슨에게 마약전달을 시키고 엄마도 끊었던 마약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다. 어느날 자신에게 마약을 맡기고간 아저씨 때문에 제이슨은 괴로워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강물에 마약을 던져버린다. 그 일로 제이슨은 마약을 달라고 찾아온 아저씨와 싸움이 벌어진다. 늘 가지고 다니던 일기장을 놓고 온 그날. 제이슨의 일기장을 모두 본 엄마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집에서 내쫓고 자신이 제이슨에게 한심한 엄마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수간이다. 아~ 내가 제이슨의 엄마였다면 가슴 찢어지게 아팠을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나는 선생님은 아니지만, 내 아이를 키운다면 이 책에서 만난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너무나도 가슴이 따뜻한 분들이시다. 제이슨처럼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