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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내 사랑과 내 모든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사람이란 많은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존재한다. 짝사랑이건, 둘다 서로 사랑을 하는 일이건,,
저자 윤건님과 함께 도움을 주신 현경님의 옴니버스적인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정말 아이러니 한 부분이 남의 이야기에 내가 빠져들고, 내 사랑을 너무 마니 추억하게
되었다. 첫만남에서 이별이야기까지. 그와 그녀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언제나 커피가
등장한다. 커피라는 것이 바리스타가 아닌이상 그 종류에 대해 다 알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나또한 항상 마시는 것만 마시고, 기껏해야 하는 종류가 6가지정도가 전부
이다.
항상 내 기분에 따라 마시던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 모카커피 등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원두커피보다 평소에는 인스턴트에 의존
하는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커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인 내게
맛있게 만드는 레시피가 많았기에 읽는내내 기쁜 환호성을 지르며 보았다.
집에서 해먹을 수 있고 꼭 해먹어야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중에서 특히,,
"12월21일이 커피데이라는 사실! 한(1)개를 두(2)개로 나누어서 하나가 된다는 뜻
이라는 말이 참 재미있었고, 설탕대신 소금을 넣으면 카페인을 낮춰주고 더 달게 된다는
사실! 또 하나의 tip은 "아포가토" 집에서 해먹는법!!
이 글을 읽으며 내가 가장 공감하며 웃었던 부분이었다. 사장 아저씨와 쇼부를 벌이고
해먹을 수 있는 아포가토 모두 도전해 보길 바란다!
커피라는 것은 참 묘한 음식이라고 해야 할까? 기호식품이지만, 이젠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알고 마시는 커피와 모르고 마시는 커피는 조금은,,
아니 아주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현재
나또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며 살아왔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고 사랑은
있다. 커피를 통해 더 추억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졌다.
개인적으로 효자동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운아이즈 노래 '위드커피'가 더욱 듣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