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1 - 사회성과 인간관계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1
하나마루학습회 지음,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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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집 생활 3년과 학교 생활 2년, 도합 5년이 넘는 사회 생활을 하는 있는 우리 아들. 내 새끼라서 색안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늘 염려되었던 부분은 있다. 바로 어울리는 친구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 친하지 않은 친구와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말 한마디를 섞지 않는다. 누구랑 인사해야지, 누구랑 놀아라 억지로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긴 하지만 본의 아니게 엄마 입장에서 민망해질 때가 종종 생긴다. 나이가 들면 조금씩 나아지려나? 어딜가나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로 '사회성과 인간관계'를 들려준다.



아이들 세상에서의 인간관계는 친구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 책에서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쉬운 말과 귀여운 삽화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느낌이냐 물으니 '안심이 된다.'고 한다. 남자아이라 속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다 불편했거나 상처받았던 얘기들을 꺼내어 나누는 것에 매우 예민한 편인데 책을 통해 위안을 받은 모양이다. 엄마도 보듬어주지 못하는 부분을 책을 통해 치유받았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 또한 목차를 살펴보니 친구의 말 한마디, 행동에 일희일비했던 내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친구랑 싸우고 하루 종일 기분이 안좋았던 그때의 예민함이란..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좀더 웃는 날이 많았을 것 같다.


각 챕터들은 SECRET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고, 각 SECRET마다 본문에는 '선생님, 질문있어요!'와 '생각해 볼까요?'로 내용을 생각해 보고, 삽화로 핵심조언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테스트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비밀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교과 연계 정보까지 실어줌으로써 교과 과정에서 자칫 그냥 넘어가기 쉬운 부분까지 한번 더 고민해보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아이가 반나절도 안되어 책을 뚝딱 읽어봤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SECRET 2번과 7, 8번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는 '친구'와 '동료'의 개념이 이해가 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에 대한 호불호가 아주 강한지라 '친구'라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나가겠지만 '동료'에 머무는 아이에게는 한 공간에 무리없이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상호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아이에게 "네가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야?"라고 물으니 무려 어린이집 졸업 후 3년간 거의 만난 적이 없는 친구의 이름까지 대는 것이다. 우리 아들에게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멋지다.



아이와 길을 가다가 여자 친구를 만나면 그냥 무시하고 쌩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엄마도 알아보는 친구였는데 왜 인사를 안하지? 처음에는 그 마음을 몰라서 그건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그러지 말자고 타이르기도 했는데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을 읽고 나서야 나도 답을 찾은듯 하다. 아이에게 슬쩍 물어보니 '친구들이 놀릴까봐', 그리고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었단다. 딱 5살부터 여자 아이들하고는 인사를 잘 안하더니 10살인 지금까지도 그러는 것이다. 엄마가 괜찮다고 하는 것보다도 책을 통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답변을 들으니 안심이 됐던 모양이다.



우리 아들은 어릴 때부터 유모차를 참 좋아했다. 유모차에 몸이 꽉 끼는 7살까지도 유모차를 종종 탔으니 말이다. 그러더니.. 어느 날 부턴가 외진 골목길이 아닌 큰 길가에 나오면 유모차에서 벌떡 일어나 버렸다.

"누군가 내가 유모차를 타고 있는걸 보면 창피해."

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자고 일어나 이리저리 뻗친 머리카락을 세수하면서 정리정돈을 하고 모자를 쓰고 있기도 한다.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또한 성장하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하긴 하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내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그때의 내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됐다. 책에서도 소개하듯이 사회성과 인간관계란 평생을 두고 우리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지금의 나, 앞으로의 나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기도 했다.


모든 SECRET 마지막에는 교과 과정과 연계된 테스트를 하며 마무리할 수 있다.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한번 더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주제와 더불어 교과 수학과 연계된 내용도 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그 중에는 벤 다이어그램도 나오는데, 처음 보는거라 설명을 좀 해줄라 하니 아이가 안다고 혼자서 해보겠다고 하더니 뚝딱 완성했다. 그저 재밌는 퀴즈처럼 보였나 보다. ^^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에서 알려주는 10가지 SECRET은 아이가 당면하고 있는 주제와 더불어 앞으로 언젠가는 부딪히게 될 주제까지 다루고 있어 혹시나 아이가 엄마에게조차 말하기 힘든 상황이 있어 보일 때 이 책을 슬쩍 보여주면 아이만의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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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 중급 (스프링)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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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신문을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예전에는 한 집에 신문이 3~4종류씩 들어오고 그랬죠. 그 중에서도 스포츠신문에 볼거리가 많았는데, 제가 항상 빼놓지 않고 한게 '가로세로 낱말퍼즐'이었어요. 아빠랑 같이 읽어가며 한 문제, 한 문제 맞춰가는 깨알재미가 있었어요. 아빠는 주로 한자어와 정치 관련 낱말을 맞추시고, 저는 신조어나 영어 관련된거를 맞추고 그랬던 추억이 있네요. 아니 근데,, 이렇게 추억 돋는 '가로세로 낱말퍼즐'을 책으로 엮어서, 그것도 초등 아이들이 풀 수 있게 만든 책이 있다니 참 반갑더라구요! 아빠와 제가 쌓았던 추억, 저와 아들이 이어가 보려구요. ^^

바로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입니다.


어휘력이 중요한건 두말 하면 잔소리지만, 문제는 어떻게 그 어휘력을 늘리느냐겠죠. 요즘엔 시중에 좋은 어휘 문제집이 많이 있긴 하지만, 공부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어휘력이 늘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잖아요.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 퍼즐>은 초등학교 전 과목 교과서와 일상생활에서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낱말들을 골라 퍼즐로 만들었다고 해요. 아는 단어는 자신감있게 맞추고, 모르는 단어는 첫단어나 마지막 단어 힌트를 보고 유추하면서 반대말, 비슷한말, 그리고 관련 속담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답니다.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은 초급, 중급, 고급 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받아본 것은 중급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마음에 드는건!! 바로 스프링북!! 아 책볼 때 자꾸 페이지 넘어가면 얼마나~ 짜증나게요? 한 페이지 펴놓고 한참 고민해가며 맞춰야 하니 스프링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네요~


책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총 50개의 퍼즐이 있고, 뒷쪽에 정답이 있습니다. 번호마다 약간의 힌트를 주고 있는데요.

비 - 비슷한 말 / 반 - 반대말 / 관 - 관련된 말

예 - 예시 / 영 - 영어 / 참 - 참조어

관용구 -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말


이렇게 해당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힌트들을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어휘가 확장된답니다.

낱말퍼즐 5번을 풀었던걸 살펴볼게요.


저는 제 할일을 하고 아들은 옆에서 낱말퍼즐을 풀었어요. 하다가 모르는건 저에게 물어보고 혼자 끙끙대며 최대한 풀어봅니다. 빨간색 표시는 몰라서 엄마찬스를 쓴 어휘들이고, 파란색 표시는 잘은 모르지만 어휘 설명을 보고 유추해서 맞춘거에요. 갈색 표시는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어휘입니다. 아이가 태평양, 이튿날, 양팔저울은 의외로 알고 있더라구요.



​교포, 수소자동차, 우울증과 같은 어휘들은 낱말퍼즐의 힌트를 보고 맞춘거구요. 발레를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볼쇼이'를 한번 노출하게 되네요. 또, 오늘 엄마와 동생이 하는 얘기를 옆에서 듣더니, "그건 이튿날 이라고도 하지." 그러면서 배운 어휘를 써먹더라구요~


낱말퍼즐 7번은 비록 오답이 하나 있고, 맞춤법이 틀리긴 했지만 저에게 질문 한번 없이 혼자서 다 풀었답니다.


아이가 초등 3학년이라 어려운 어휘도 당연히 있긴 하지만 앞으로 배울 어휘들을 미리 살펴본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 수록된 어휘 자체가 초등 교과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들이니까요. 더불어 엄마도 확실히 모르는 것들은 사전 찾아가며 같이 풀어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영어 파닉스 연습도 살짝 할 수 있어서 좋네요. ^^


낱말퍼즐 아랫쪽에는 수수께끼와 맞춤법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요. 수수께끼도 참 재미있어요. 불고기, 은행나무, 무뚝뚝 ㅎㅎ 너~~무 어렵지도 않고 적당히 문제를 보고 힌트 얻어서 풀 수 있는 정도라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맞춤법도 헷갈리기 쉬운 걸로만 쏙쏙 골라서 나와 있어서 저도 주의깊게 보기도 한답니다.


요즘 아이들 할 것도 많고, 바쁘고, 그러면서 독서도 해야 한다, 어휘력도 키워야 한다 그러는데 <가로세로 낱말퍼즐>은 아이들 잠깐 쉬는 시간에 머리 식힐겸, 아니면 간식 먹으면서도 풀 수 있는 퍼즐책입니다. 간편하게 이 책 한권에 연필, 지우개만 딱 챙기면 어디 여행가서 혼자 일찍 깨어난 아이 핸드폰 대신 낱말퍼즐 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아침에 집중하기 딱 좋잖아요. 생각만 해도 흐뭇해요 ㅋㅋㅋ

이 낱말퍼즐 한 권 다 풀고나면 어느새 어휘력, 독해력, 표현력, 이해력, 문제해결력이 쑥쑥 향상되길 기대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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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용 설명서 -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황세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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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쪽에 신경외과 의사인 분이 있다. 2년 전 쯤, 집안 잔치가 있어 온 친척들이 다 모여서 한참 얘기를 하던 중, 한 이모님께서 "우리 집에 의사있으니 좀 물어보자." 하시며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내셨다. 질문이 터지기 시작하니 너나 할 것 없이 질문들을 하셨다. 그 질문 중에는 꼭 이런 말이 들어갔다. "~~그렇다던데, 진짜야?" 다 여기저기서 들은 말로 채운 정보들을 진짜 의사에게 확인받고자 하시는거였다. 예상대로 진짜 의사의 답변은 대부분 "아니요."로 시작되었다.

<의사 사용 설명서>는 이처럼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이나 주위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으로, 오염된 가짜 의학 정보들에 의지하지 않고 병원과 의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파도 괜찮겠거니, 이러다 말겠지 싶은 생각에 병원을 가지 않고 버티거나 긴 대기 시간에 진절머리가 나서 큰맘먹고 예약잡은 후에나 가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병원가기가 더욱 겁이 난다. 그러다 어딘가가 진짜로 고장나면 그제서야 찾게 되는 병원..

이런 이유로 <의사 사용 설명서>의 저자는 국가건강검진을 꼭 권유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검사항목이 다소 적긴 해도 이 정도 검사만으로도 일부 환자들은 질병이 초기에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기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하면 결과지를 보관해두었다가 다음 검진 때 비교해보면서 자신의 상태 변화를 알수 있다. 작년에 나도 국가건강검진 대상이여서 기초적인 검사 외에 위내시경 검사까지 받았다.

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위에 용종이 다수 있다고 조직검사를 의뢰했다.

뭐요? 용종이요? 용종은 암으로 가는거 아닌가??

내 나름 검색을 하다하다 위암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일주일 후 병원을 가니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착한 용종이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추적관찰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날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룰루랄라 신나서 장을 보고 집에 온 기억이 난다. 하고 나면 별거 아닌, 오히려 속이 시원한 건강검진이다.

혹, 양성, 종양, 결절, 용종, 낭종 이런 헷갈리는 용어들도 정리되어 있어 확실히 이해에 도움이 된다. 내 담당의는 아마도 양성을 '착한'이라는 말로 바꿔서 나를 이해시켜 주신 것 같다.

나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건 바로 이 부분이었다.

'뇌 MRI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왜 머리가 아픈가?'

나는 20년이 넘게 두통이 수시로 찾아와서 정말 뇌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실제로 뇌 검사를 해보려고 까지 하다가 무슨 검사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를 몰라서 그만둔 적이 많았다.

이 책을 보니 MRI와 MRA, CT의 차이도 명확히 이해가 가고, 병원 진료가 필요한 두통의 양상을 알려주어 한결 안심이 된다. 더불어 두통은 신경외과가 아닌 '신경과'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런건 의사에게 물어보기도 참 힘든 내용이다.) 의사가 신경과라고 알려줘도 아마 '신경외과'로 알아들었지도 모를 일이다.

 

 

 이 부분을 읽고 '아 진짜,, 이런 어르신들 꼭 있지..' 의사가 무슨 독심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유로 병원에 온지 말도 안하고, 맞추나 못맞추나 테스트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이런 부류의 환자들로 인해 의사도 설명이 길어지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시간도 낭비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체중 증가에 모두가 예민한 시기인데, 이 부분이 참 비수로 꽂힌다. "만보 걷고 숨이 찬가?" 라는 질문에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는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터, 적당히 걸었다고 오늘 운동은 이걸로 끝이다 할 때가 많았는데.. 기억하자 숨이 차야 한다는걸!

<의사 사용 설명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소개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그저 기운이 없다는 대답만으로 의사가 어떻게 진료를 정확히 볼 수 있을지.. 내가 봐도 난감할 듯 하다. 우리가 의사에게 정확히 진료를 받고, 속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면 환자도 그만큼 정확한 증상과 몸의 변화를 설명해 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의사 진료의 실마리는 환자의 대답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의사 사용 설명서>는 나 혼자만 알자고 보는 책이 아니라 이 책 하나로 우리 가족, 친가, 외가 식구들의 주요 증상과 주의점까지 찾아볼 수 있을 우리집 상비 도서가 될 것 같다.

가족 중에 의사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사의 소견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듯 경험많은 의사가 친절히 안내해주는 책을 가지고 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다음에 병원을 찾을 일이 있을 때 미리 <의사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면 짧은 시간 내에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을 하고 두렵지 않게 병원 문을 노크할 수 있을 것 같다.

 

 

라온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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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데 사라졌대 공룡
카게 지음, 정인영 옮김, 정종철 감수 / 아울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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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아들치고 공룡 안좋아하는 아이들을 찾기가 힘들죠? 5세부터 슬슬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점점 공룡박사가 되어갑니다. 한글도 잘 모르면서 어른도 모르는 어려운 공룡 이름도 척척 외우고 말이에요. 저희 아이 역시 공룡 만화를 시작으로 '고녀석 맛있겠다' 책을 접하면서 점점 공룡에 빠져들었고, 육식공룡, 초식공룡을 알게 되고, 익룡이니 수장룡이니 하는 말도 하게 되더라구요.

공룡 책이라면 언제나 'Oh yeah~~'를 외치는 아들을 위해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을 읽어봤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공룡들은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위험하고 무서운 공룡의 모습이 아니라 부드러운 터치와 색감으로 유아들도 부담없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얼마나 더 사실적인가, 얼마나 더 무시무시하게 그렸나 뽐내던 책들만 보다가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의 표지를 보니 우리 아이가 좀더 상상력을 뽐내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이 책을 쭉 살펴본 후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우리 아이 첫 공룡 백과사전


이라고 하고 싶어요. 백과사전이라 할만큼 다양한 공룡들이 소개되어 있고(처음 들어보는 공룡들이 많았어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어린 유아들도 거부감없이 자세히 들여다보고 마음껏 공룡을 감상할 수 있을만한 책이라는거죠.


지은이(일본 만화가: 카게 )소개도 작가의 거창한 이력을 나열하는 어려운 말은 하나도 없고, 반려 동물로 스테고사우루스를 키우고 싶다 하시네요 ㅎㅎ 이거 읽으면 아이들 누구나 '그럼 나는 누굴 키울까?' 하면서 공룡을 쭉 떠올려보겠네요. ^^

이 책의 구성은 심플합니다. 펼쳐진 양쪽에 한 공룡을 소개하는데 공룡의 그림과 함께 이름, 특징, 기초정보, 4컷 만화 그리고 깨알 지식까지 실려 있고, 총 58종의 공룡을 소개해주는 이 책의 안내자 비둘이 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오타 아니야?" 이랬는데 비둘이가 맞네요. ㅎㅎ '공룡 세계를 여행하는 비둘기'라고 해요. 만화에 깨알같이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주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답니다. 비둘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아들을 이끄는 그림에

초등학생도 궁금해 하는 내용까지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본 신랑은 너무 애들이 보는 책 아니냐고 했지만(초3인 저희 아이 기준으로)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난이도가 그리 낮지 않습니다. 초등 저학년도 질문이 필요한 내용들이 꽤 들어 있어요.

​일단 공룡의 분류부터 단순한 육식공룡, 초식공룡이 아니라 조반목, 용반목, 검룡류, 곡룡류, 용각류, 후두류, 각룡류 등 어휘들이 수준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책을 읽다가 '활공'이라는 어휘를 물어보더라구요. 그 외에도 변온동물/항온동물, 도서화와 같이 난이도 있는 내용들도 나와 있어서 초등 친구들이 읽기에도 좋을 수준이에요. 유아 때 그림으로 먼저 공룡들을 감상하다가 초등까지 두고두고 봐도 좋은 책이겠어요.


 

 

파라사우롤로푸스와 관악기의 연관성이라니.. ㅎㅎ 신박한 설명입니다.

                            

'도서화'라고 하는 어려운 용어도 나온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들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이라는 제목처럼 "​공룡이 멸종했다, 근데 왜 멸종했을까?" 이런 질문들은 많이 봤지만,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질문은 그에 반해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겠어요~

육지동물 중 가장 큰 덩치인 코끼리는 실상 초식동물.. 풀만 먹고도 그렇게 덩치가 커진게 신기하잖아요. 초식공룡도 그런 의문을 가질 때가 있었어요. 바로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공룡을 볼 때 말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런 나름의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과학과 연계되는 논리적 추론

 

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설명하려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이동을 설명하게 되는데요.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은 찾아보니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 내용이더라구요. 뭐 이걸 자세히 살펴보는건 아니라도 한번 접해본 것과 아닌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죠.

스피노사우루스가 물고기를 먹고 살았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과정을 보며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내용

 

기린이랑 키가 거의 비슷한 케찰코아틀루스라는 공룡이 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는 기린의 1/5밖에 되지 않습니다. 엥? 왜? 그 이유는 '깨알지식'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익룡의 뼈는 속이 비어서 가볍기 때문이라네요. 아이들은 그림책 볼 때 주인공만 보는게 아니라 저~기 구석에 있는 무당벌레나 지렁이같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보잖아요. 깨알지식도 아이들의 그런 성향을 반영해서 구성해 놓은듯 합니다. ㅎㅎ

​머리가 단단하기로 유명한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인데.. 박치기를 하기에는 목뼈가 약하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깨알지식, 깨알재미네요~

그림으로 독후 활동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 좋은 것 같아요. 실사판 사진들은 너무나 디테일이 많아서 아이가 그리고 싶어도 자기 스스로 간소화 해가며 선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 자체로 단순한 선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아이의 수고를 덜어주네요. 그림에 소질없는 저희 아이에게는 특히나 더 도움이 되네요~

​그저 공룡이 좋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며 생각하게 하고 과학 교과로도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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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연산 수학 초등 2B 초등 최상위연산 수학
디딤돌 초등수학 연구소 엮음 / 디딤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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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연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원리를 함께 녹여낸 연산서에요. 살짝 지루해질라 하면 다른 내용이 추가되고 방법이 달라지고 해서 변화를 주고요. 서술형 문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계산 원리도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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