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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데 사라졌대 공룡
카게 지음, 정인영 옮김, 정종철 감수 / 아울북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남아들치고 공룡 안좋아하는 아이들을 찾기가 힘들죠? 5세부터 슬슬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점점 공룡박사가 되어갑니다. 한글도 잘 모르면서 어른도 모르는 어려운 공룡 이름도 척척 외우고 말이에요. 저희 아이 역시 공룡 만화를 시작으로 '고녀석 맛있겠다' 책을 접하면서 점점 공룡에 빠져들었고, 육식공룡, 초식공룡을 알게 되고, 익룡이니 수장룡이니 하는 말도 하게 되더라구요.
공룡 책이라면 언제나 'Oh yeah~~'를 외치는 아들을 위해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을 읽어봤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공룡들은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위험하고 무서운 공룡의 모습이 아니라 부드러운 터치와 색감으로 유아들도 부담없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얼마나 더 사실적인가, 얼마나 더 무시무시하게 그렸나 뽐내던 책들만 보다가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의 표지를 보니 우리 아이가 좀더 상상력을 뽐내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이 책을 쭉 살펴본 후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우리 아이 첫 공룡 백과사전
이라고 하고 싶어요. 백과사전이라 할만큼 다양한 공룡들이 소개되어 있고(처음 들어보는 공룡들이 많았어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어린 유아들도 거부감없이 자세히 들여다보고 마음껏 공룡을 감상할 수 있을만한 책이라는거죠.
지은이(일본 만화가: 카게 )소개도 작가의 거창한 이력을 나열하는 어려운 말은 하나도 없고, 반려 동물로 스테고사우루스를 키우고 싶다 하시네요 ㅎㅎ 이거 읽으면 아이들 누구나 '그럼 나는 누굴 키울까?' 하면서 공룡을 쭉 떠올려보겠네요. ^^
이 책의 구성은 심플합니다. 펼쳐진 양쪽에 한 공룡을 소개하는데 공룡의 그림과 함께 이름, 특징, 기초정보, 4컷 만화 그리고 깨알 지식까지 실려 있고, 총 58종의 공룡을 소개해주는 이 책의 안내자 비둘이 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오타 아니야?" 이랬는데 비둘이가 맞네요. ㅎㅎ '공룡 세계를 여행하는 비둘기'라고 해요. 만화에 깨알같이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주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답니다. 비둘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아들을 이끄는 그림에
초등학생도 궁금해 하는 내용까지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본 신랑은 너무 애들이 보는 책 아니냐고 했지만(초3인 저희 아이 기준으로)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난이도가 그리 낮지 않습니다. 초등 저학년도 질문이 필요한 내용들이 꽤 들어 있어요.
일단 공룡의 분류부터 단순한 육식공룡, 초식공룡이 아니라 조반목, 용반목, 검룡류, 곡룡류, 용각류, 후두류, 각룡류 등 어휘들이 수준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책을 읽다가 '활공'이라는 어휘를 물어보더라구요. 그 외에도 변온동물/항온동물, 도서화와 같이 난이도 있는 내용들도 나와 있어서 초등 친구들이 읽기에도 좋을 수준이에요. 유아 때 그림으로 먼저 공룡들을 감상하다가 초등까지 두고두고 봐도 좋은 책이겠어요.

파라사우롤로푸스와 관악기의 연관성이라니.. ㅎㅎ 신박한 설명입니다.

'도서화'라고 하는 어려운 용어도 나온답니다.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이라는 제목처럼 "공룡이 멸종했다, 근데 왜 멸종했을까?" 이런 질문들은 많이 봤지만,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질문은 그에 반해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겠어요~
육지동물 중 가장 큰 덩치인 코끼리는 실상 초식동물.. 풀만 먹고도 그렇게 덩치가 커진게 신기하잖아요. 초식공룡도 그런 의문을 가질 때가 있었어요. 바로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공룡을 볼 때 말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런 나름의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설명하려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이동을 설명하게 되는데요. 대륙 이동설과 판 구조론은 찾아보니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 내용이더라구요. 뭐 이걸 자세히 살펴보는건 아니라도 한번 접해본 것과 아닌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죠.
스피노사우루스가 물고기를 먹고 살았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과정을 보며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내용
기린이랑 키가 거의 비슷한 케찰코아틀루스라는 공룡이 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는 기린의 1/5밖에 되지 않습니다. 엥? 왜? 그 이유는 '깨알지식'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익룡의 뼈는 속이 비어서 가볍기 때문이라네요. 아이들은 그림책 볼 때 주인공만 보는게 아니라 저~기 구석에 있는 무당벌레나 지렁이같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보잖아요. 깨알지식도 아이들의 그런 성향을 반영해서 구성해 놓은듯 합니다. ㅎㅎ
머리가 단단하기로 유명한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인데.. 박치기를 하기에는 목뼈가 약하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깨알지식, 깨알재미네요~
그림으로 독후 활동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 좋은 것 같아요. 실사판 사진들은 너무나 디테일이 많아서 아이가 그리고 싶어도 자기 스스로 간소화 해가며 선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 자체로 단순한 선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아이의 수고를 덜어주네요. 그림에 소질없는 저희 아이에게는 특히나 더 도움이 되네요~
그저 공룡이 좋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며 생각하게 하고 과학 교과로도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위험한데사라졌대공룡'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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