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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
필립 C. 스테드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이예원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말을 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다시한번 생각하도록 한 책.
친구들이 곰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곰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집어 삼키고, 친구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도와 줍니다.
나는 그렇게 했는지.... 과거의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혹독한 폭언을 쏟아부으며 '나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거야!'라고 가시돋힌 복수를 칼을 갈고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못된 버릇이 남아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조용히 속삭여주네요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 봐~~'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인간관계는 좀 더 풍성하고 여유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내 마음 속에 칼날이 나를 상처나게 해서 아픈 것 보다는 기다릴줄 아는 여유를 배워봅니다.
다행히 친구들이 곰을 기다려 주지 않은가?????? 그래 그래... 친구들이 기다려 주는 것은 곰이 기다려줬기때문이지....
마음이 퍽퍽해질때마다 다시 뽑아들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