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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꿀벌 : 벌목 꿀벌과의 곤충. 일반적으로 양종 꿀벌 및 재래종을 말한다.
- 네이버 지식사전
꿀벌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미스테리한 곤충이라는 것,
그리고 꿀벌의 멸종이 인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뇌리에 박혀있어요.
특히 인류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꿀벌은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의 꽃가루를 옮겨요.
뉴스로 접했을 때에도 우려스러운 일이기에,
이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니 너무 기대되었던것 같아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작,
꿀벌의 예언.
총 2권의 책 중 1권을 먼저 읽어보았어요.
꿀벌, 지구, 그리고 문양들.
책에서 다루게 될 꿀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책 제목만으로도 지구, 인류와 어떤 관계일지
기대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 뿐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p5

꿀벌이 투구로 들어온 기사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주인공 "르네"의 이야기에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최면을 통한 시간여행은 흥미로운 소재에요.
최면술사인 르네의 공연으로부터
르네의 현재의 삶을 파악할 수 있어요.
과거, 그리고 미래와의 만남이 가능한
르네의 능력은
책을 읽는 동안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구요.
최면을 통해 나의 전생과 만나는 것은
한편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래의 내 모습과 만난다는 것은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미래의 나와 만나게 된 르네의 심경의 변화가
잘 묘사되어 있어요.
그 후 현재의 르네에게 닥친 상황들과
다른 등장인물과의 만남은
소설을 더 흥미롭게 해주었어요.

르네의 또 다른 모습, 역사학자에요.
역사학자로써의 르네의 모습으로부터
최면을 통한 과거로의 여행을
공연했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역사가를 영웅이라 칭하는 르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그 진실을 찾는 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르네의 말에 공감이 되요.
이미 지난 역사와 지금의 내가 써 내려가는 사실들.
기록과 발견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최면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는
르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전에 르네가 본 미래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파괴된 지구가 있었어요.
그리고 인간들이 일으키는 전쟁.
암울한 미래를 본 르네로써
멜리사의 말에 공감하는 당연한 것 같아요.
미래를 바꾸기 위한 르네와 알렉상드르,
그리고 멜리사의 여행과 그들의 대화, 그리고 행동속엔
긴장감이 흐르는데요.
베일에 싸여왔던 내용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등장인물들의 도전과 고군분투는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했어요.

르네의 방법이 이미 고대로부터 전해진 방법이라는 점,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와도 접선할 수 있다는 점이
최면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하는 것 같아요.
1권에서는 현재의 나 (르네)가 미래를 본 뒤
과거의 나로부터
미래를 구할 실마리를 찾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그리고 한 때 과거의 한 인물이었던 나.
세 개의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다소 어지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흥미로운 것 같아요.
또, 빙의는 아니지만 전지적 시점으로
전생의 나를 바라보고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습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해요.
또, 역사적 영웅의 욕심을 내기 시작한 알렉상드르까지..
2권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