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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평점 :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과연 나와 아이는 어떤 질문을 하고 있고, 그 대답은 어떻게 이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끊임없이 질문을 할 때도 있지만 점차 학교에 진학하며 제가 질문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 질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누가 물어본다면 단순한 일상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하는지, 그런 질문을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배워보고 싶었어요.

그 동안 카이스트는 지성의 집합, 좀 더 높은 수준의 이론을 배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창의력 교육, 그리고 질문과 대한 내용이라고 하니 지성에 창의력을 어떻게 더할 수 있을지 궁금함이 앞섰던 것 같아요. 이번 책은 표지에도 쓰여있지만 부모교육과 관련된 책인데요. 저 자신 또한 앞으로의 육아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더 기대되었던 것 같아요.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아이편, 부모편, 사회편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모인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육아인 만큼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면 좋을지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것 같았어요.
"변화의 가운데서도 결코 뒷걸음질만을 칠 수는 없다는 점이다."
p.11
책의 처음은 김연아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반복하는 것의 힘,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AI와 챗GPT 등에 대한 미래기술의 도래는 막을 수 없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염두에 두게 되는것 같아요. 저 또한 불안한 미래기술이라고만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이제는 그것을 잘 다루고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 판단하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이들 세대인 만큼 창의력의 중요성이 왜 강조되어야 하는지 더 확신하게 된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게임에 대한 고민은 왕왕 들려오는데요. 저 또한 주말동안 일정시간만 허용하고 있으면서도 아이의 "게임"이야기를 들으면 반감이 먼저 생겼던 것 같아요. 책에서 와 닿았던 부분은 "균형유지" 그리고 아이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는 점인데요. 아이가 게임에 대해 설명할 때 귀기울이려고 하면서도 내심 그만좀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게임을 만류하는 부모 중 1명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지만 게임의 통제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이 부모의 모습이라는 내용이 마음에 남았는데요. 저 또한 아이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통제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과연 나는 나의 습관을 잘 갖고 아이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인지에 대해 돌이켜보았어요. 마냥 게임에 대해서만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처음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과 아이의 이상향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하는 욕심이 많이 생겼었는데요. 아이를 살펴보고 또 성향을 파악하며 이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렇게 하는 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불안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내 아이의 고유한 특성"에 대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도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고 나로써 살아가려고 노력하듯 아이에게도 그러한 부분을 잘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내 아이가 즐거우면 그걸로 되었다, 스스로의 특성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육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요즘 주변에서 코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아 더 유심히 살펴보았는데요. 미래 문화를 배우기 위한 미래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는 말이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단순히 너도나도 하니까, 내 아이도 발맞추어 해야하니까라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이 언어를 배워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아이가 배우는 하나의 과목이 아닌 앞으로의 수단이라는 것을 잘 인식해 주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다행히 아이가 블럭코딩은 즐겁게 접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이 내용들이 어려워지더라도 해내야 하는 것 중 하나라는 것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뜨끔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며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것이 늘 어렵다 느끼면서도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렇다는 점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구요. 특히나 52주 칭찬일기는 꼭 흐지부지하지 않고 함께 해보아야겠다라고 다짐했어요. 책에서 설명된 여러 내용들 중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작해보며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로 키워나가고 싶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