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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4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연말이 되면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과는 달리 트렌드의 회전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트렌드의 시그널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좀 더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미래예측에 관한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트렌드 2024에 대해서는 얼마 전 한 번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그 트렌드의 시그널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미 와 있는 것을 제 때 알아차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 전에 시동을 걸고 있는 시그널을 먼저 확인한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읽어보게 된 시그널코리아 2024. 받은 시그널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끌어가는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시그널을 눈치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목차를 살펴보니 총 14가지의 트렌드의 시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더 인상적이었던것은 이 시그널들의 첫글자 조합이 FUTURES LITERACY로 연결된다는 점이었는데요. 점차 디지털화 되어 주목받는 문해력이기에 책을 통해 많은 것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되었어요.
책은 크게 보면 3 영역에서의 시그널, 작게는 14가지로 세분화 되어 있는데요. 이미 뉴스나 미래예측 책 등에서 다루어본적이 있는 내용들이기에 엄청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동안의 문제들은 좀 더 심각해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했던것 같아요.
먼저 사회,문화 시그널에서 좀 더 관심갖고 보게 된 내용은 3040 시그널과 트렌드였어요. 저 또한 3040에 속해있고 제 주변 지인들도 이 범위에 속해있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겪기도 하는 내용들이기에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출산 문제의 심각함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제 주변만 보아도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을 볼때 전체적인 상황을 짐작할 수 있어요. 제가 상대적으로 결혼도, 출산도 빨리 한 편에 속하는데요. 저 또한 아이를 더 낳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도 있구요. 왜 비혼과 저출산이 되어가는지에 대해서 친구들과의 대화를 떠올려보면 책에서의 내용이 겹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나 내가 부양해야 하는 시기를 생각했을 때 섣불리 출산할 수 없닫는 하소연에 대해 충분히 이해도 되구요. 지금의 나의 상황을 즐기는 것 또한 그 추세를 이어간다는 것에 동의하는데요. 아직 아이에게 많은 것이 맞추어져 있는 저로써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적인 시각으로 볼 때 아이를 키우는데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해요.
사실상 저는 책 속의 3040의 트렌드에 속하지는 않지만 이 심각성은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데요. 이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앞으로 더 시간이 흘렀을 때 더 가속화 되어있을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기도 하네요.
다음 파트인 인공지능, 첨단 기술 시그널은 사실 꽤 두렵다고 느껴왔던 것 같아요. 저 또한 미래기술에 대해 배우려고 하고 조금씩 익혀가고 있지만 일단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서 조금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과연 이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 잘 대비하는 것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회의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같아요. 브레인칩, AI등 공부할 수록 두려움이 더 커지는 영역은 어떻게 수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 느껴졌어요. 분명 알아가야하고 피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은 변함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점점 인간의 고유성을 찾는 것, 그리고 각자가 존중받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내용 등은 긍정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책에서 언급된 "레인보우칼라"가 그 예인것 같아요. 블루칼라/화이트칼라가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레인보우칼라. 저 또한 경력단절로 고민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레인보우칼라라는 단어는 꽤 희망적인 메세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민하며 한 걸음 나아가야 할 내용이었어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바꾸어 나가야 할 내용 중 하나인 환경문제. 미래도시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시간이었는데요. SF영화 등에서의 너무 이상적인 세상이 아닌, 현재 개발중이고 협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봐야한다는 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얼마 전 한 프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 열대화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무더웠다고 느꼈던 2023년 여름이 아마도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다소 우울한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미래도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하는 것 같아요. 또, 아직 낯설 수도 있는 단어 ESG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직접적이고 많은 영향을 주는 주변과 환경에 대해서 내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 속의 2024년은 지금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했는데요. 이미 눈치채고 있는 시그널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조금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단순히 알고 있다가 아니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만나보게 된 트렌드에 좀 더 관심갖고 귀를 기울여보는 2024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