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 하루를 내 편으로 만드는 컬러 명상 수업 (올컬러)
김아라 지음 / 스테이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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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은 감정에 섣불리 색을 연관짓지 말자, 보편화된 색과 감정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말자라고 생각을 해 왔어요. 그렇기에 오늘의 기분과 색이 어떻게 담겨져 있을까. 색과 감정과 명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이는 조합이라는 것이 이 책의 첫인상이었어요. 색채심리에 대해서는 여러 번 들어왔지만 명상까지 함께하는 방법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차분하면서도 색감있는 표지가 꽤 인상적이었어요. 좀 더 채도가 높은 색이었다면 오히려 감정과의 연결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표지부터 설레임이 가득한 이 책은 마음을 움직이는, 활기를 주는, 편안하게 스며드는, 내 안에 머무는 등의 4개의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일하는 사람들의 맞춤형 컬러라는 설명이 와 닿았는데요. 사내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일에 지친 마음을 좀 더 보듬어주는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았어요.

 

목차를 살펴보니 예상 외의 색들과 의외의 색이 담겨져 있는데요.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색과 책에 담겨진 책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적격한 검정색이라니. 검정색에 대해서는 어릴 때에는 무서움을 느끼던 색 중 하나였어요. 아무래도 빛과 반대라는 느낌이 강한 색이어서였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절제미, 깔끔함이 좋아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검정색이기에 적격하다는 말이 참 인상적인것 같아요.

 

" 검은 색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p36"

 

새로운 빛을 기다리는 시작, 검정색을 묘사하는데 굉장히 적격한 문장이었던 것 같아요. 감정이 가라앉을 때 오히려 많이 떠올리게 되는 색 중 하나이긴 하지만, 반대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색이라는 것이 와닿았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색, 책을 따라 명상을 하다보니 검정색에 대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좀 더 따뜻하고 위안을 얻었던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열심히 피해 돌아다니다 도착하는 곳은 결국 내 마음 속, p105"

 

이 문장을 읽고 울컥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지쳤을 때 오히려 상큼한 오렌지색으로 나를 위안해 줄 수 있다니 색다른 것 같아요. 숨지 말고 오히려 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명상을 통해 오렌지색을 접해보니 그 동안의 이미지가 바뀌게 되었는데요. 너무 강렬한 색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자주 접하지 않았었는데 오렌지색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흰색이에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다른 시각으로 볼 때에는 오히려 두렵게 느껴질 때도 있는 색이지만 티 없는 맑음이 좋았던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흰 도화지라는 상상과 함께 하는 명상은 편안하고 좋았어요. 좋아하는 색과 함께하는 명상은 친숙하면서도 별다른 이유없이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책을 읽으며 색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편견을 갖고 있는 색도 있었는데, 명상과 함께 하는 색 탐험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던 것 같아요. 색은 아무 감정이 없다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있었는데 다른 의미로 색을 좋은 감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들며 주변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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