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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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가스라이팅이란 개념과 회복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용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 「가스라이팅이란 생소한 단어는 아직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것 같다. 네이버 오픈사전을 인용해 보자면 상황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이란다. 실로 무섭고 소름끼치는 상황이다. 저자는가스라이팅을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학대의 일종이라고 했다. 저자가 20여 년간 상담을 통해 가스라이팅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가스라이팅이 지금 현세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과거에도 있었고 나름대로의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 주위에서 항상 맴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름이 가스라이팅이라고 명명되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학창시절에도 직장생활에서도 그러한 상황들이 종종 전개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갑질, 위력, 폭력, 왕따 등등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 살면서 견디기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에게 견디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동시에 치유와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의 나열된 테스트를 통해서 본인의 상황도 체크해 볼 수 있는 유용함이 가득 들어 있다.

 

이 책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은 도입부다. 어떻게 유해한 관계에서 유해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까를 고찰해 본다.[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다.]

유해한 관계의 3단계 - ‘이상화’ ‘깍아내리기’ ‘버리기

못되게 굴 때는 정말 못되게 굴고 잘할 때는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

후버링(38p 참조)

정신적 외상 유대감 : 스톡홀름 증후군

유해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사회적 압박감, 경제적 문제, 매몰 비용효과, 인지 부조화

 

2장부터 11장까지는 구체적으로 해법을 정리해 놓았다. 회복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2장 가능하면 연락을 끊자 정서적 협박을 알아차리자, 유해한 가족과 최대한 접촉을 줄이자

3장 마무리는 내손으로 하자 용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보다, 먼저 당신의 감정과 회복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4장 자신을 용서하자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키우자 : 자신을 아끼자(자신을 사랑하자), 긍정적인 혼잣말을 되뇌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험을 털어놓자,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

5장 경계선을 정하자

경계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타인이 어느 정도까지 다가와도 괜찮은지를 정해놓은 한계점이다.

1. 정서적 경계선, 2.육체적 경계선, 3.성적 경계선, 4.시간 경계선, 5.정신적 경계선

 

6장 전문가와 상담하자 정신이 이상해야 심리치료사를 찾는 건 아니다.

인지행동치료 과장과 축소, 지난친 일반화, 개인화

변증법적 행동치료 ACCEPT(195p 참조)

7자신을 돌보자 : 신체적 건강, 정서적 건강, 영적 건강, 인간관계와 가족 관계의 건강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는 방법이 당신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즐거운 시간을 갖자, 잘 먹자,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자,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일기를 쓰자, 명상을 하자 : 마음 챙김을 연습하자, 그라운딩 기법, 밤에 푹 자자, 소셜미디어 사용을 자제하자 : 그저 그런 일들은 인터넷에 올리지 않을 뿐이다.(234p 참조)

자신을 우선시 하자 : 5분만 투자하자, 작게 쪼개자, 자기 돌봄 약속을 하자, 여행이나 휴식으로 자기를 돌보자, 습관을 만들자

 

8장 인간관계를 회복하자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할 필요는 없다. 건전하지 않은 집단을 조심하자, 사과할 일과 사과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자, ‘나 전달법으로 이야기 하자,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자,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자

9장 깊이 슬퍼하자

퀴블러 로스의 슬픔의 5단계 : 충격과 부정 > 타협 > 분노 > 우울 > 수용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 : 다른 사람에게 알리자, 바람직한 경계선을 유지하자, 우선 자신부터 돌보자, 사회활동에 참여하자

10장 자원봉사를 하자

: 대리 외상(이차적인 정신적 외상 스트레스와 연민 피로[기진맥진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 연민을 느낄 수 없는 경우])을 예방하자

 

11장 예방하자

사람들을,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자,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자

 

이 책에서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이걸 기억하면 좋겠다. 당신은 폭력적인 관계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될 수 있다. 희망이 있다. 앞에 놓인 길이 험난하겠지만, 상황은 좋아질 수 있고, 좋아진다. 당신은 회복될 것이다. 잘해낼 것이다.(357p참조)[책에서 인용 일부 개인의견 포함]

 

이 책의 장점은 많은 실제의 예들이 군데군데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정말 이해하기 편하게 그가 경험한 실제의 사례들을 적절한 크기의 내용으로 배치해 놓았다. 그리고 자기를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크리스트까지 덤으로 있으니, 이해와 적용하기에 꽤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잘 활용해서 상처받은 인간관계에서 회복될 수 있는 현명한 치유법을 찾아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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