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 레퓨테이션 : 명예 - 나의 명예를 지킬 것인가? 가족을 지킬 것인가?
■ 여성 하원의원으로 탄탄대로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 위기가 찾아 왔다. 본인이 추진하는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경력에 정점을 찍을 시점에 본인의 딸에 의해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긴 하나 사건의 여파가 너무 커져 본인의 명예, 평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 막아야 한다. 나를 위해 막을 것인가? 아니면 진정 딸 플로라를 위해서 막아야 하는가? 최근에 이런 소설을 읽지 못해서 그런지 1/3을 넘어가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짐을 느낀다. 심장 쫄깃한 소설, 뒤가 궁금해서 견디기 어려운 소설이다. 아뿔사! 1권으로 끝나 버리는구나! 이 소설이 넷플릭스에서 작품화된다는 사실이 당연하듯 여겨진다. 몰입도 있는 소설이다.
■ 아이러니하게 최근에 붉어진 여러 사건 기사와도 결이 비슷한 얘기에 더 집중이 되었다. 왜 사랑하는 연인들은 이런 장면을 찍으려 할까? 요즘처럼 인스턴스 사랑이 일반적인 시대에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폐해도 우리나라도 이젠 예외가 아니고 더 심해지고 있다. 인간관계를 맺고 끝내는 방법 사회화 과정에 대한 제대로 된 인성 교육과 문화가 없으니 극단치의 인간들만 양성되는 것일까?
■ 주인공 엠마 웹스터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갈것 인가? 그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해버릴 수 있는 사람인가? 엄마로써, 아내로써, 한 여성으로, 하원의원으로써... 모든 것을 잘해 내는 팔방미인은 동화속에만 나오는 주인공일까? 지금은 가족의 소중한 가치는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아 가고 있다. 비교적 일찍 주말부부를 해 본터라 더욱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해주지 못했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 지금의 나라면 플로라를 살리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