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토피아
고예나 지음 / 팔일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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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야기꾼 고예나 작가의 정치풍자소설인 [오션토피아]는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발찍한 상상력이 스며있으나 결코 발찍하지 않은 무거움이 있다.

현실의 정치풍토를 바닷속 물살이들의 삶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민주주의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음을 느끼게한다.

인간세계와 바닷세계를 번갈아가며 묘하게 연결시키면서 현대문명과 제도를 물살이들이 받아들이면서 권력과 그에 기대있는 부역자들 그리고 정의와 대의로 위장한 권모술수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야기의 도입에서 자연과의 순응 그리고 상생을 고민하게 한다.

수족관을 통해 인간은 물살이들에게 살아가는 모든 환경을 제공하면서 대신 관람의 유희를 가진다.

모든 보살핌과 살아갈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이곳에 자유만 없는 듯하다.

그래서 물살이들은 이곳을 유토피아로 인식하지 않고 양육강식 같은 자연의 질서에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유토피아라고 생각하고 도주를 결심한다.

사회믐 유토피아를 꿈꾼다.

그러면서 발전하고 국가는 제도를 보완하여 복지와 체제의 안전을 위해 직접 개입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국가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태고의 자연스러움을 꿈꾸는 것이 맟 수족관의 물살이와 별반 다르지 않는지 작가는 질문하나를 던지고 본격적이 물살이들의 바닷속 이야기를 풀어간다.

수족관에 갖힌 대왕문어를 대신하여 통치할 대표자를 뽑으면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난다.

처음엔 다소 순수한 의도도 있지만 권력은 욕심을 낳고 체제는 권력연장을 위한 술수로 포장되어진다.

은빛연어나 장수거북처럼 진실을 지켜내려는 목소리가 미비하지만 결국 강물은 바다로 향하듯 정의는 불의를 이겨내며 나아간다.

바닷속에서 휴대폰을 통해 일어난 헤프닝중에서 독서와 언론을 권력자가 통제하면서 물살이들이 깨우치는 것을 막고 진실을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이 흡사 현재를 대변하는 것 같아 씁슬함을 느낀다.

대왕개복치를 처단하는 장면에서 인용된 까뮈의 말을 인용한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메세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우리근대역사에서도 반민족특위에서 단번에 척결하지 못한 아픈 역사가 겹쳐진다.

역사의 주인공은 용기있는 민초들이다.

역사의 기록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큰 물줄기를 만들고 흘려보내는 용기있는 부르짖음이 권력을 견제하고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유토피아는 결코 누군가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누군가의 눈물과 희생으로 누리게 되는 것이다.

현혹되지 않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똑똑한 민중의 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부디 바라기는 스스로에게 목줄을 죄는 어리석으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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