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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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기억을 저장하고 추억을 곱씹으며 성장한다.

지나 시간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꼬집어 기억하는 것은 자기에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게중에 특히 기억에 남기고픈 시기에는 사진을 이용한다.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잡아두고픈 욕망이 사진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 아름다운 순간, 반짝이는 순간이 살아가는 내내 미소짓게 해줄 자양분임을 믿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고영호의 기억에는 유독 사랑이야기가 많다.

누구에게나 사랑이 움트는 시기가 가장 소중하고 설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작업을 통하여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기억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담아낸 것이 [그럼에도, 사랑]이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고 사고의 방식도 다르듯이 사랑을 만들고 키워가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사랑에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도파민이 잔뜩 뿜어나오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의 짜릿함을 다양한 시선으로 정리해 두었다.

각자의 사랑이 소개되고 숨어있는 뒷이야기를 훔쳐 읽으며 때론 애절함으로 때론 안타까움으로 그리고 어떤 떄는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모두 가장 반짝이는 순간을 담기위해 사진을 찍었고 그 찰라의 시간 속에 평생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사진의 매력이 듬뿍 느껴진다.

두고두고 곱씹으며 기억하는 행복한 순간 그것이 사랑이 시작된 시기라면 더더욱 우리를 흥분시키지않을까 싶다.

사랑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각자의 방식을 추구하면서 어떻게든 이뤄내는 숭고함이 한컷의 사진에서 느껴진다.

현실의 고단함과 인생의 무게감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주는 도피처가 사진 속에 잠시나마 빠져드는 것이다.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금 찾아보면서 힘을 얻고 미소를 얻고 용기를 얻는다.

가장 위대한 힘의 원천이 사랑을 영원히 묶어두는 사진 한컷에 인생을 배운다.

사진이 주는 묵직한 떨림을 느끼게 된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은 비로소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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