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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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서고금 사랑은 우리 삶에 가장 긴밀한 관심이고 주된 목적이 된다.

그래서 문학에서도 사랑이라는 주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움트는 이야기는 설레임을 주고 짜릿한 전율을 갖게한다.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옛기억을 주고 누군가에겐 핑크빛 상상을 경험케한다.

사랑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문래동로망스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mz식 사랑이야기이다.

스승과 제자, 공대생의 지루한 생활, 취업에 몸부림치는 청춘들이 어떻게 사랑을 틔우고 시련과 역경을 딛고 결실을 맺어가는지 그려내고 있다.

철공소가 빼곡한 문래동과 금속합금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연구실이라는 공간은 로망스라는 단어와는 다소 생뚱맞는 설정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군더더기 없이 전개하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현실에서도 도시자본이 상권을 형성하면서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면서 갈등과 아픔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문래동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쇳가루 냄새와 커피 볶는 향이 묘하게 겹쳐지는 상황에서 사랑은 시작되고 단단해져간다.

철공소와 카페를 오가며 데이트를 하고 때론 갈등과 빚어내고 있지만 청춘들 특유의 사랑 셈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철과 아연이 그 고유한 특성 때문에 합쳐질 수 없듯이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남녀가 사랑하게 되는 것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치 철공소와 카페 또한 사랑을 시작하는 청춘에겐 그저 불꽃 튀는 데이트 장소일 뿐이다.

뿐만아니라 사랑에 당당하고 때론 직설적으로 고백하기도 하고 때론 거절하기도 하는 mz식 사랑이야기를 훔쳐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옛기억이 소록소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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