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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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혼자일때를 느낀다.

군중 속에서 일상의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현대인의 고독은 소외로부터 오는 것이다.

평범한 이웃에게서 우리는 굳이 떨어져나가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본능일 것이다.

[밤의 독백]의 서정희 작가는 우리사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음직한 외로움을 주제로 단편소설을 묶었다.

평범한이 위협받고 돌파구가 없이 지속되면 극단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음을 소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음털어놓기가 쉽지 않는 현대사회의 분위기가 어쩌면 괴물을 만들어가고 있고 괴물은 우리의 또다른 자아라 불리워져야함이 서글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낮이 있다는 것은 밤이 존재해야 함을 전제하듯이 밤의 어두움을 벗어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주인공들을 내세우고 있다.

몸에 가시가 돋는 사람, 이유도없이 살인을 하는 사람, 10년이 넘게 복직투쟁을 하는 사람,발전소 주변지역에 살면서 목숨을 담보하며 살아가면서도 거대한 자본에 순응하게 되는 사람 등 이들은 밤이 되어야 존재가 부각되는 우리 이웃들이다.

공존이라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면서도 이들의 삶이 때론 박수받기 어려워도 한번쯤 밝은 낮의 세계에서 손한번 내밀어봄직한 기대가 일어난다.

빛과 어두움이 공존은 모순이지만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낮은 밤의 반대가 아니라 연속성으로 이해되는 세상이면 좋겠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또 밤이 되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빛이 어두움을 밀어내고 어두움은 빛이 또다시 밀어내듯이 우리 사회는 서로에게 손을 내밀 필요가 있다.

그것이 현대인의 외로움을 덜어줄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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