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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 지음 / 왕의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배기성 작가가 쓴 [역사는 반복된다]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처럼 결과에 따른 미화와 정당화에 의해 역사가 기록되어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패자의 몸부림과 역사의 흐름이라는 측면에 중점을 둔 시각으로 펼쳐진 역사책이다.
역사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 국한하여 살펴본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사건을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정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구한말 국운이 쇠한 우리나라에 가장 고통받는 민중의 한과 저항을 다루고 있는데 지나온 역사의 순간순간마다 가슴이 저리고 고통스럽기도 한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고통이 지금껏 이어져 내려오고 권력에 취해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잃어버린 것이 비단 과거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과거와 다르지 않음을 누구나 느끼고 있다.
책제목이 역사는 반복된다인데 몹시 무섭고 두렵다.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기득권에게 우리의 삶을 내어준 결과가 과거에 흘려보낸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다시금 찾아온다는 저자의 주장에 암담함과 함께 두려운 책임을 갖게 한다.
이제라도 깨어있어야 하며 지금이라도 과거를 제대로 청산해야 한다는 역사의 가르침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나라를 잃고 제주의 눈물을 다시 만나고 국가권력으로부터 보호받기는 커녕 철저히 유린당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깊이 다가온다.
반복되는 역사를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행복한 역사를 기록할 의무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다.
지나간 과거의 암울한 역사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뿌리내리는 소중한 기록을 나로부터 우리로 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