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컨스피러시

유다 컨스피러시 ㅣ 옥성호의 빅퀘스천
옥성호 지음 / 파람북 / 2023년 7월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 옥성호 대표의 책을 만났다.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가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에 유다라는 인물에 대한 깊은 성찰을 책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 암묵적으로 덮어두었던 유다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책은 시작한다.

유다의 역할이 무엇인지 왜 인류의 구속사에 유다가 필요했는지 생각을 깊게 파고 들고 있다.

이책은 전개방식에 있어서는 [예수는 역사다]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성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을 어떻게든 상식적으로 유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를 찾아가는 방식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도출된결론은 전혀 다르지만 전개방식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반면 내용적으로 겹쳐지는 책이 있다.

아모스 오즈라는 유대학자의 소설 [유다]가 그것이다.

유대민족에게도 기독교인에게도 금기시된 유다에 대해 거침없는 자기 생각을 밝혀 나가는 것이 비슷하다.

유다라는 인물을 내세우며 에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오가며 구속사적 합리성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경중 특히 4복음서를중심으로 유다의 등장장면을 재해석하면서 제기되는 의문을 저자의 생각으로 진실을 찾으려하고 있다.

때로 예수님의 신성을 논하기도 하고 때론 예수님의 인성을 제기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모순들을 제기한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신성의 거룩함에 인성의 잣대로 풀어야하는 난제가 느껴졌다.

유다에 대해 내려진 배신자의 정의가 어떻게 해석될지는 각자의 이해가 아닌가싶다.

다소 난해하게 다가온 이책을 좀 더 이해하려면 인간의 자유의지와 구속사적 의미를 좀 더 공부할 필요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