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의 이별 - 장례지도사가 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양수진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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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이지만 일상에서 겪어보고 싶지 않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생소하고 심리적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 죽음이다.

그런데 죽음을 일상에서 접하고 고인을 고이 보내드리는 업을 가진 장례지도사의 고백은 여러모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마지막 이별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통해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이책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던 중 장례지도사가 된 장례지도사의 고백적 이야기이다.

당시만해도 상조회사가 갓 생겨날 무렵이라 생소하고 부정적 인식이 많을 때라 갖은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고인의 마지막 존엄을 세워주는 귀한 일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는 저자를 보며 나도 잠시나마 죽음을 생각하고 정리해본다.

1부에서는 죽음을 곰곰히 생각해보게하는 여러 사례를 정리하고 있다.

죽음을 불러온 고독과 죽음이후의 잊혀짐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담담하게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장레가 진행되면서 이러날만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다.

경건함과 속물스런 모습들이 있는가하면 더할 수 없는 슬픔이 배여진 죽음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인의 과엄보다 사회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죽음이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3부에서는 장례지도사가 된 배경과 실무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중에 여성장례지도사에 대한 편견이야기는 자뭇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장례를 치루면서 생소한 절차와 문화에 당황하는 일반인에게 지도사들은 엄청 고마운 사람임에도 은연중 남아있는 편견이 아이러니하게 한다.

4부에서는 죽음을 넘어선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장례식에 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식이 주된 내용이다.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그리고 전통적 유교 방식에서 현대적 상황이 가미된 변화 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이별에 대한 일상에서의 깊은 묵상이 있는 책으로 다가왔다.

만ㅇ 슬픈 것이고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치부해온 죽음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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