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청년에게는 청년이 할 일이 있고, 어른에게는 어른이 할일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세상이 변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다르다. 무슨 세대, 무슨 세대, 전혀 새로운 문화를 가진 인종들을 대하듯 요즘 아이들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며 소통을 포기한 지 오래다.

 

 오늘의 청년들이 확실히 어려운 시절을 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들에게 선배가 필요하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눠줄 어른도 필요하다.

 

 문제는 희망이다. 꿈이다.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가져도 되는지, 고집해도 되는지조차 모르는 이 불안한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한다. 가장 혈기 왕성해야 할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이다.

 

 취업 문이 좁다고들 난리지만, 사실 모든 회사에서는 새로운 인재가 없어서 난리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고 경제구조도 바뀌어가니까 새로운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젊은 피를 수혈해줘야 하는데, 이력서를 들이미는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개성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돈만 바라보고 온 사람들이다.

 

 회사 입장에서 볼 때 그런 사람들은 조금만 더 나은 봉급을 주는 직장이 나타나면 미련 없이 회사를 그만둘 사람들로 보이고, 또 현장에서 기대하는 젊은 혈기와 창의력은 없고, 학원 좀 다니면 누구나 딸 수 있는 뻔한 자격증만 잔뜩 가지고 온다.

 

 그래서 요즘 회사들이 신입사원을 뽐을 때 최우선으로 보는 기준이 충성도다. 이 말인즉은, 그냥 시키는 일이나 로봇처럼 한다면 너희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라는 뜻이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우주 한 귀퉁이에 덩그러니 던져진 조그만 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은 참으로 외로운 존재다. 그리고 외로움은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다. 외로움은 청춘의 쓰디쓴 자양분이다. 알껍데기 속에서 날개가 혼자 자라듯, 이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내 작은 방 안에서 가슴 끓는 청춘의 외로움은 비상하는 날개가 돋으려는 아픔이다.

 

 그러므로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외로워야 한다. 인간이 가진 가장 집요한 에너지는 다름 아닌 외로움이며, 희망과 욕망보다 더 강한 더 강한 에너지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어린아이에게 어른으로 가는 데 꼭 필요한 자양분이다. 

 

 

 외로움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적이며,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사람이다. 외로움이란 나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혼자서 깊이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나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며, 세상을 알고자 하는 갈증이며, 나와 타인과 세상을 조화롭게 연결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진정 꿈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세계를 사랑하는 청년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외로운 시간들을 형편없이 탕진하거나 값싼 오락으로 소모하지 않는 다. 외로움의 열망을 이용해서 발전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활동을 유도해낸다. 자신을 계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에너지로 활용한다.

 

 나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세상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된다. 세상은 그런 사람을 일컬어 위인이라고 부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예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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