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숨겨진 이야기 - 피타고라스에서 아인슈타인까지 과학자들의 실수와 위대한 발견
장 피에르 랑탱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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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세계를 기술하고 세계가 기능하는 방식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과학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남자 혹은 여자다. 과학자는 대체로 호기심과 논리적 정신이라는 장접들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 활동을 통해 이 같은 장점들을 발전시킨다.

 

  과학은 대부분 잘못된 가설을 내놓으면서 전진한다. 가장 훌륭한 가설들은 격렬한 토론을 거친 뒤에 살아남는다. 나머지 가설들은 망각 속에 파묻힌다. 그러나 패자가 없이는 승자도 없는 법이며, 그때 오류가 본질적이고 필수적이며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오류들은 모여서 위대한 발견을 낳고 새로운 지평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창조적 오류들이다. 오류가 없으면 발견도 없다. 오류가 없으면 역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랑탱은 오류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그리고 오류들로써 학문을 설립한다. 랑탱에 의해 비로소 그것들은 '오류학'이라는 제 이름을 찾는다.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는 기묘하고 기발하고 유쾌하거나 추악한 오류들로 득실거린다. 랑탱은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유머스럽게 그러나 대담하고 신랄하게 때로는 비아냥거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의 박학함과 명료한 문체 역시 이 책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분명한 관심과 과학의 명백하고 확실한 발전을 큰소리로 선언할 줄도 안다. 상상력과 창조성과 대담성이 자라나고, 교환과 토론이 자리를 잡아 우리가 진리라고 부르는 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알고 행동하고 알려야만 하는 과학은 부서지지 않고는 전진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그리고 도처에 겸허와 비판 정신이 자리 잡아야 하며, 이상적이고 세심한 과학자는 예상치 않은 상황을 늘 각오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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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장피에르랑탱 [저]

- 과학사와 시사과학에 관한 탁월한 기사, 칼럼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저널리스트다. [음악세계], [악튀엘], [라디오 노바]의 창설자로서 과학의 현실과 역사에 관한 문제에 몰두하기 이전에는 음악 전문 기자였다. 지금은 [리베라시옹], [렉스프레스], [텔레라마] 등에 박학하고 명쾌한 필치의 칼럼과 다큐멘터리를 발표하고 있다.

 

 

이재형 [역]

-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대 강사를 지냈다.
지금은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시티 오브 조이](도미니크 라피에르), [군중심리](르 봉), [마법의 백과사전](까트린 끄노), [지구는 우리의 조국](에드가 모랭), [밤의 노예](미셸 오스트), [말빌](로베르 메를르), [세월의 거품](보리스 비앙), [신혼여행](파트릭 모디아노), [레이스 뜨는 여자](파스칼 레네, 부키), [눈 이야기](조르쥬 바타이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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