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온 암소 9마리 - 내 삶을 변화시킨 긍정의 에너지
박종하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모든 일이 짜증나고 지친 한 직장 상사에게, 멀리 있는 친구로부터 메일 한 통이 온다. 워낙에 바쁘다보니 메일 확인도 못하다가 어느 날 메일을 열어보게 된다. 그 메일은 멀리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친구로부터의 편지였다.
  그 편지 내용 중에 아프리카에선 청혼을 할 때, 암소를 주고 청혼한 뒤 결혼 승낙을 받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무척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선 여자를 평가할 때 암소를 몇 마리 받았는가가 그 여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단다.
  가령, 어떤 여자는 암소를 한 마리 받았다든가, 두 마리 받았다든가, 아님 암소가 아닌 염소 한 마리 밖에 못 받았다는 등 여자의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책 내용을 잠시 보면, 마을 추장의 아들이 있는데, 이 아들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게 된다. 돌아온 추장 아들이 혼기가 되어 결혼을 해야 하는데, 마을 사람들 모두 과연 누가 이 추장 아들의 부인이 될지 궁금해 한다. 
  결국, 청혼하는 날이 다가오고 마을 사람들은 추장 아들이 몇 마리의 암소로 청혼할지에 관심을 쏟게 된다. 추장 아들이 암소를 끌고 나오는데, 사람들 모두가 몇 마리나 되는지 본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아홉 마리의 암소를 끌고 나오는 추장 아들을 본 사람들은 대체 어떤 여자기에 암소 9마리의 가치가 있단 말인가? 하며 수근대기 시작한다.
  추장 아들이 암소들을 데리고 출발하자, 모든 사람들이 뒤 따라 간다. 
  부자집 앞에 다다른 추장 아들, 사람들 역시 '그럼 그렇지'하고 생각하지만, 추장 아들은 어르신에게 인사만 건넨 뒤 다시 걸음을 옮긴다. 뒤로는 사람들이 다시 따르고, 다음으로 학자 집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추장 아들은 어르신에게 간단한 인사만을 드린 뒤 다시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궁금해 졌다. 데체 어디까지 가는 것이며, 대체 어떤 여자란 말인가?
  제법 마을과도 멀어지고, 멀리에 초라하고 볼품없는 집이 한채 보였다. 사람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장 아들은 그 집 앞에 멈춰서 그 집 어르신에게 암소를 건네며 딸과 결혼하겠다고 청혼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승낙을 받고 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처음엔 초라하고 볼품없던 그 여인은 점점 변해 갔고, 나중에는 그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여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 때서야 추장 아들의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추장 아들은 그 여인의 앞날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우리들이 살면서 사람들 내면은 보지 못하고, 겉 모습만 보고 나서 그 사람에 대한 전부인양 평가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능성이란 것을 가지고 있듯, 그 가능성의 크기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 대단한 것이다.
  특히, 상사가 직원들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일을 맡길 것이며, 그 많은 일을 분담할 것인가? 아무리 일을 잘 한다고 해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서로간에 일을 믿고 분담 했을 경우에 그 일의 결과는 좋을 것이다.
  나 또한 사람을 겉 모습으로 판단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제 부터라도 겉 모습이 아닌 진정한 그사람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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