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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거나 거의 성공한 탐험가들 ㅣ 풀과바람 지식나무 20
프리다 위신스키 지음, 서석영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겨울 방학 한 달에 걸쳐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비룡소)를 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프다고 춥다고 밖에 나가지 못한 우리에게 매일 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랬다.
그걸 계기로 다른 사람들의 모험이야기가 궁금했던 찰나에 보게된 <성공하거나 거의 성공한 탐험가들>은 어쩌면 아이에게 좀 더 큰 꿈을 꾸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아이와 매일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자며 우선 목차를 보니 10명의 탐험가들 중에 마르코 폴로, 콜럼버스, 아문센은 알아보았다. 헌데, 나역시 아이가 짚은 사람 외에는 아는 바가 없는 것 아닌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보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명은 약 1,000년 전 바이킹으로부터 1900년대 초까지 살았던 아문센까지 시대순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느낀 부분은,
1. 각 장에 몇 개의 즉석퀴즈(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관심을 유발하는 차원)와 Q&A 등을 통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가 있고,
2. 탐험가의 행로를 단순 서술하는 형식이 아닌 수시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서 탐험가가 선택한 상황과 배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3. 탐험가들의 이동 경로를 나타낸 지도로 흥미를 끌며,
4. 각 장의 말미에 있는 '탐험평가표'는 탐험가의 용기, 인내, 친화력 항목에 점수를 매겨놓아 본문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려볼 기회를 준다.
아쉬운 점은
수동적으로 책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지은이가 계속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스타일이 무척 피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즉석퀴즈 부분은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학생이라면 (대부분 그러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곤혹스러울 것 같다.
목차에는 1. 2. 3... 각 장의 표시가 되어 있으나 실제 본문에는 표시가 안되어 있어 약간 어색하긴 했다. 하루에 한 챕터만 읽기로 했는데, 1. 2. 3. 이런 숫자가 안나오니까 헷갈렸다는^^
163쪽에 10명의 탐험가를 다루는데, 대략의 시대배경과 탐험가의 소개 정도를 기대하고 보는 게 좋다. 그들의 구체적인 활동내용과 스토리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세계사에 약간의 이해가 있는 학생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점은 흔히 알고 있는 서너명의 탐험가들 외에 더 많은 탐험가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