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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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동해>는 단순히 며칠 머물다 떠나는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로 '동해 한 달 살기'를 시작해 묵호에 동네책방 '잔잔하게'를 열고 3년 넘게 살아낸 진짜 '생활자'의 기록입니다.

어떤 화려한 랜드마크 대신, 비탈진 논골담길 골목 모퉁이, 아침마다 바다 위로 차오르는 붉은 일출,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이웃들의 따뜻한 체온이 먼저 보입니다. 책방 문을 열어줘서 고맙다며 건네는 대게 한 봉지나 길 가다 불쑥 쥐여주는 생물 가자미처럼 투박하지만 계산 없는 나눔의 풍경은, 효율과 속도에 쫓기던 마음을 무장해제 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저자가 몸의 경고를 마주했을 때 망상해변의 백사장을 맨발로 걷고 무릉계곡의 숲길을 오르며 삶의 군더더기를 털어내는 장면은, 굳이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아도 내 발걸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삶의 여백이 필요할 때 언제든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입니다. 또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 묵호역에 내려 천천히 바닷길을 걷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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