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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리티 - AI 시대, 경험을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 가이드
손동진.남정현 지음 / 파지트 / 2025년 9월
평점 :
예전에는 자기 정의를 미루는 것이 그저 ‘익명성의 선택’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죠. 침묵은 더 이상 공백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대신 채워 넣는 자리가 되어버렸어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남긴 디지털 흔적과 패턴이 이미 나를 설명하고 있고, 그 결과 누군가가 아닌 ‘AI가 정의한 나’가 세상에 먼저 나타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브랜드가 더 이상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잖아요? 개인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 그저 노출을 많이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책은 이를 새로운 마케팅 4P 즉, 예측, 개인화, 참여, 목적으로 설명합니다. AI 시대일수록 결국 인간 중심의 이야기, 사람의 체온이 묻은 목적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그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다시 확산하는 시대입니다. 저는 그림책 모임에서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제각각 다르게 읽고, 그 차이를 나누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순간들을 자주 경험합니다. 그것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힘은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