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종말 - 안보윤 산문
안보윤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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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윤 작가님은 과거에는 스스로를 사랑할 자신이 없어 글을 쓰기를 거절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하는 등 상처와 자책, 자기 의심을 지나온 시간이 어떻게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 왔는지 말해줍니다. 상처로 움츠러들었던 자신을 껴안고, 타인을 향한 연민과 환대의 눈길을 회복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 산문집의 글들은 사소한 안부 인사, 재활을 견뎌내는 친구의 단단한 마음, 위기의 순간 낯선 이가 건네는 소리, 무뚝뚝한 약사의 성실함 같은 장면들이 나오는데, 평범한 일상인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서 발견한 ‘사람을 지탱하는 온기’를 담고 있어요~

산문집 <외로우면 종말>은 저에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덜 자랐음을 인정하는 것이 삶을 견디는 힘이 된다고 말해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미움보다는 다정을, 직선보다는 곡선을, 과잉된 친절 대신 성실한 돌봄을, 그리고 운석과 지구처럼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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