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속 남매가 뚫고 걸어가는 폭풍의 위력이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게 그려져 있어요. 하지만 낯설고 무서운 순간에도 아이들이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두려움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가 강렬했습니다.⠀⠀⠀⠀⠀⠀⠀⠀⠀⠀⠀⠀⠀⠀⠀⠀특히 제가 오래 머물렀던 장면은, 끝내 바다에 도착하지 못하고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에요. 안쓰러우면서도 귀엽고, 또 참 현실적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침내 엄마 품에 안겨 안도하는 장면은 절정을 이룹니다. 아이들에게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엄마 품이라는 바다보다 크고 깊은 쉼터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우리 삶에도 폭풍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길을 잃은 듯한 순간들. 그럴 때 우리는 돌아갈까, 아니면 조금 더 나아가 볼까 고민하지요. <폭풍 속으로>는 그 순간에도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아요^^ 결국 폭풍은 지나갑니다. 다시 햇살이 비추고, 맑고 푸른 날이 찾아옵니다.그때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길을 내딛을 용기를 얻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