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해외여행에 필요한 서류, 즉 ‘국경을 넘기 위한 입장권’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여행 면허>는 그 여권이라는 문서 하나에 역사, 권력, 정체성, 통제, 자유의 조건이 얼마나 깊게 얽혀 있는지를 드러냅니다.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부터 현대의 디지털 생체 여권까지, 수많은 인물들의 사례와 문화사적 해석을 따라가며 우리가 ‘갈 수 있는 곳’과 ‘가지 못하게 되는 경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여권은 단지 여행의 흔적만이 남는 게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끊임없이 확인받는 일의 반복이 남는것 같습니다~~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그 자체가 이미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며, 또 누군가에겐 여전히 닿을 수 없는 권리라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