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의 자세 - 완벽을 권하는 세상에 맞서는 인생의 절묘한 포지션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는 그 ‘대충’의 자세가 맞는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세를 초월한 무림의 고수의 느낌이랄까요?^^

무언가를 잘하고 싶고, 의미 있게 살고 싶고, 그러다 보면 자꾸 나를 몰아붙이게 되잖아요? <대충의 자세>를 읽으며 저는 조금 멈춰서, "대충"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대충 살자”는 말은 (눈치채셨겠지만) 아무렇게나 살자는 게 아니라 ‘완벽’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나에게 맞는 리듬을 찾으며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는 태도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꾸역꾸역이더라도 점을 찍으며 나아가는 것. 그게 바로 의미 있는 ‘대충’입니다. 무심한 듯 담담하게, 그러나 끝내는 살아내는 사람의 자세.

​저는 가볍게 산다는 건 무게를 없애는 게 아니라, 그 무게를 나답게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부분이 넘 맘에 들었어요!!^^

가볍게 산다는 건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를 가볍게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얘기다. 균형 잡힌 사람이 되는 것. 더 크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삶. 아아, 가볍게 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일이 아닌가. 더더욱 가볍게 살고 싶어진다.(p53)

그리고 그 균형은 "무리하지도, 게으르지도 않게" 나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일. 이 시대의 진짜 멋은, 어쩌면 '적당함'에 숨어 있는 것 아닐까요?

작가는 인생을 우상향 그래프에 빗댑니다.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인생은 없다고요. 내려가는 시기도 있고, 다시 오르는 시기도 있고, 그 모든 너울을 지나며 우리는 살아가는 거라고요. 지금 힘든 시기라면, 그것도 인생의 리듬 중 하나일 뿐. 결국은 전체 흐름 안에서 나는 성장 중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저는 제가 물렁한 사람이고 나야말로 대충의 자세를 갖췄다고 살짝 비하했었어요.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사람들을 맞춰야하는 완벽은 아니라하더라도 나만의 완벽한 기준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언제나 그 나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다그치던 제가 보이더라고요…

​하완 작가님이 삶을 작가님이 좋아하는 여행지 “홍콩”에 비유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음식은 입에 안 맞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도시.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즐겁고 의미 있었던 여행지처럼 인생도 그러하면 된다는… 그러니까 다정하게 멀리서 바라보는 삶,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나만의 페이스를 아는 삶^^

​대충의 자세를 대충 하지 않고 제대로 된 ‘대충의 자세’를 배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