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안녕
유월 지음 / 서사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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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경계’였어요. 도연은 자기 자신과 세상 사이에 경계를 치고 살아가요. 그래야 덜 아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 서서히 그 경계가 옅어지기 시작해요.

처음엔 병원 임상심리사로 수련을 거쳤으나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어요. 그저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가사조사관이 되었지만, 매일같이 누군가의 갈라진 삶의 조각들을 들여다보는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삶의 균열 앞에서 그저 기록하고 관찰하는 사람으로만 남기에는 도연의 마음이 너무 많이 움직인 것도 있고요.^^

냉정한 절차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을 보고, 마음을 느끼고 마는 도연을 보면서, 변화와 성장, 그리고 치유는 달력 안에서의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각자가 느끼는 자신만의 봄과 여름을 깨닫는 일인것 같아요^^ 사람들이 말하는 봄이 아닌 자신만의 봄이 자신만의 여름에게 인사하는 것 말이죠!!ㅎㅎ <마침내, 안녕>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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